1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1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자 채권 매수세에 힘이 실린 때문이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전일 대비 3bp 하락한 4.2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bp 하락한 4.56%에 거래됐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1월 소매판매 지표에 반응하면서 채권 매수에 나섰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감소해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3% 감소를 웃돌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주 초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하자 지난 13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예상보다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6월 이전에 단행될 것이란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연준 위원들도 최근 몇 주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찾고 있다고 꾸준히 밝혀 왔다.
이날은 채권 수익률이 하락했지만,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향후 몇 주 안에 10년물 수익률이 4.4%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아메리벳 증권(AmeriVet Securities)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그레고리 파라넬로는 "연준은 시장에 '우리는 금리를 낮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며 "지표도 대부분 협조적이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