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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이번엔 PPI 충격...10년물 수익률 4.3%대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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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이번엔 PPI 충격...10년물 수익률 4.3%대로 ‘껑충’

10년물 수익률 6bp 오른 4.295%...2년물 수익률 7bp 상승한 4.65%

2024년 1월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16일(현지시간)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4.333%까지 상승했고 이후 되밀리며 장 후반 전일 대비 6bp 정도 오른 4.295%에 호가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7bp 정도 상승한 4.65%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주식 시장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5주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미국의 1월 P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0.1%와 0.6% 상승을 상회한 수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월가 예상치인 0.1%를 크게 웃돌았다.

주 초반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주 물가 지표가 일제히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된 뒤 트레이더들은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를 접는 모습이다.

스와프시장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폭을 2월 초 150bp에서 이제 90bp 미만으로 반영했다.

연준 위원들도 지난해 연말 이래 지속적으로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나의 확신은 흔들리지 않았다”라며 올해 정책금리를 75bp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 경로라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언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해야할 일이 더 많다”라며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지표가 정당화할 경우 더 많은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라며 보수적 시각을 내비쳤다.

시장 관심은 이제 29일 발표될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씨티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6개월 기준으로 전월의 1.9%에서 2.4%로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