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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을 죽여주세요…아이티 전 영부인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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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을 죽여주세요…아이티 전 영부인 기소

2021년 7월 대통령 암살 사건 가담 혐의
당시 총리, 경찰청장 등도 무더기 기소
마르틴 모이즈(Martine Moise) 전 아이티 영부인(오른쪽)이 남편인 고(故) 조브넬 모이즈(Jovenel Moïse) 대통령의 암살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마르틴 모이즈(Martine Moise) 전 아이티 영부인(오른쪽)이 남편인 고(故) 조브넬 모이즈(Jovenel Moïse) 대통령의 암살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AP통신·뉴시스
고(故) 조브넬 모이즈(Jovenel Moïse) 아이티 대통령의 미망인 마르틴 모이즈(Martine Moise)가 남편의 암살에 공모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로이터 등 외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아이티 재판부는 마르틴 모이즈 전 영부인에 대한 기소에 대해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을 살해하고 그의 자리를 대신하려는 계획에 함께한 혐의가 있다"며 그녀를 기소했다.

조브넬 모이즈 전 대통령은 3년 전인 2021년 7월 7일, 아이티 페티옹빌 소재 사저에서 암살범들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의 시신에선 12개의 총상이 발견됐으며 영부인 역시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아이티 군경은 암살 직후 범인들과 교전 끝에 콜롬비아인 26명, 아이티계 미국인 2명 등 용의자 총 28명을 체포하거나 사살했다. 이후 아이티의 의사와 정치인, 사업가 등을 포함 도합 50명 이상이 암살에 가담한 혐의로 아이티와 미국 등에 의해 추가 체포됐다.
이 가운데 핵심 피의자 중 한명이 검찰에 "모이즈 여사가 대통령직 승계를 목표로 암살에 가담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전 영부인 역시 수사 대상으로 떠올랐다.

모이즈 전 영부인 외에도 대통령 사망 당시 재임했던 클로드 조제프 전 총리, 레옹 샤를 전 경찰청장 등도 암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제프 전 총리는 모이즈 전 대통령이 사망 이틀 전, 의사 출신 정치인 아리알 앙리를 새로운 총리로 지명했다. 대통령 사후 조제프 전 총리와 앙리 신임 총리는 정치적 갈등을 벌였고, 아리엘 신임 총리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