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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지정학적 긴장·美 금리 정점 인식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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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지정학적 긴장·美 금리 정점 인식에 상승

4월 인도 WTI 1.13%↑ 77.91달러...4월 인도 브렌트유 0.84%↑ 83.03달러

2013년 7월 30일 캘리포니아 롱비치 근처 웰밍턴 필드에서 원유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3년 7월 30일 캘리포니아 롱비치 근처 웰밍턴 필드에서 원유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에 1% 내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IT)는 87센트(1.13%) 상승한 배럴당 77.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 인도 브렌트유 선물도 69센트(0.84%) 오른 배럴당 83.03달러에 마감했다.

홍해와 밥 엘만데브 해협에서 상선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지속되면서 주요 수로를 통한 화물 흐름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지난 16일 이후 최소 4척의 선박이 타격을 입으며 유가는 올해 들어 좁은 박스권의 상단 근방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랠리를 펼친 후 차익실현 움직임 속에 전일 거래에서는 1% 이상 하락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한 점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낮은 금리는 경제 성장을 촉진해 일반적으로 원유 수요를 자극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공개된 연준 1월 회의 의사록에서는 위원들이 미국 금리가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동의했다. 위원들은 다만 인플레이션이 2%의 목표치를 향해 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 된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시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고함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를 뒤로 미뤄 왔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제 연준의 첫 번째 금리 인하가 6월에 단행될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