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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금값 향후 12개월 동안 6%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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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금값 향후 12개월 동안 6% 상승 전망”

중앙은행 준비금 다각화· 신흥국 민간 수요 증가 전망

2024년 1월 26일 중국 광둥성의 매장에서 판매되는 금 보석.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 26일 중국 광둥성의 매장에서 판매되는 금 보석. 사진=AFP/연합뉴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매수세와 신흥시장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2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금값이 향후 12개월 동안 트로이온스당 약 6% 상승한 2175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의 금속 담당 책임자인 니콜라스 스노든과 애널리스트 팀은 금값이 단기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일정 범위 내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그렇지만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준비금 다각화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힘입어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금값의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1060톤의 금을 매입했는데, 이는 2016~2019년 사이에 509톤을 매입한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은행은 최근 실질 금리 수준에 비해 금 ETF(상장지수펀드) 보유 비중이 이미 높아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금 ETF 보유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이르면 5월부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금에 대한 강력한 소매 수요가 금값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 시장의 소득 증가에 따른 ‘부의 효과’가 금 등 보석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인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부유층 소비자들이 보석 소비의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며 중국에서도 금은 2023년 가장 실적이 좋은 자산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콩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글로벌 매크로 콘퍼런스(Goldman Sachs Global Macro Conference)에 참석한 설문조사 참가자의 약 40%는 올해 연말까지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2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부동산 경기 둔화와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중국의 금 소매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제 금값은 23일 현재 트로이온스당 2025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