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장 후반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bp 정도 오른 4.309%에 거래됐다.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1bp 상승한 4.428%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42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입찰과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등이 수익률 상승 압력이 됐다. 시장은 26일에도 2년물과 5년물 국채 1270억 달러의 입찰이 진행되는 등 대규모 공급으로 불안한 흐름을 펼친 바 있다.
그렇지만 내구재 주문과 소비자 신뢰지수 등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수익률이 장중에는 되밀리는 양상이 반복됐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06.7로 월가 전망치인 115.1을 대폭 하회하며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월 내구재 주문도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6.1%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인 5.0%를 밑돌았다.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은 블룸버그에 "이번 분기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이미 재설정됐기 때문에 이번 지표 발표로 인한 강한 변동성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굿윈은 이어 "다만 당분간 시장 움직임은 금리 기대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프라이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기적인 금리 하락 전망이 유효한 가운데 채권 매수 권고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첼리는 "투자자들이 현재 매력적인 채권 수익률을 고정하기 위해 조속히 행동할 것을 계속 권고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특히 우량 채권의 5년 듀레이션 부문을 선호하는데 높은 수익률, 안정성, 금리 기대치 하락에 대한 민감성의 최상 조합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