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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내친김에 6만 달러도 돌파...사상 최고치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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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내친김에 6만 달러도 돌파...사상 최고치 정조준

한때 6만4000달러 '터치'...올해 들어 40% 급등

2024년 1월11일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11일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연일 광폭 행보를 펼치며 28일(현지시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6만4000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트코인은 이제 사상 최고치인 6만8982.20달러를 겨냥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6시25분 현재 6만279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6.1%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간밤 뉴욕 시장에서 한때 6만4000달러를 돌파한 뒤 반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11일 미국에서 출시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자금이 몰리며 이번 주에만 거의 20% 급등했고, 올해 들어 상승 폭은 40%에 달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Nexo)의 공동 설립자인 앤서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에 근접함에 따라 약간의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6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올해 랠리를 지켜본 투자자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물 ETF의 출시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고 4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는 반감기 이벤트도 예정된 만큼 투자자들은 올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리서치 책임자인 잭 판들은 CNBC에 "비트코인 수요는 점점 더 타이트한 공급과 충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가오는 4월 비트코인 반감기를 감안하면 발행량은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새로운 수요를 수용하기에는 비트코인 공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수급 역학이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많은 투자자가 소외되는 것이 두려운 포모(FOMO) 증후군으로 비트코인 매수에 동참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비트코인 급등으로 관련 주식도 동반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10.46% 급등했고,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마라톤 디지털은 2.38% 상승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초반 상승 폭을 일부 내주며 0.79%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이 폭주하자 코인베이스 계좌 보유 고객들의 계정 잔액이 ‘0’으로 뜨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는 이에 대해 “일부 이용자의 계정에 잔액이 ‘0’으로 표시되고, 매매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자산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