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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은 총재 “금리 인하 속도, 향후 경제 상황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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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은 총재 “금리 인하 속도, 향후 경제 상황에 달려”

2023년 8월4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8월4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올해 금리 인하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가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먼 길을 왔지만 우리는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강력한 경제와 노동시장의 맥락에서 물가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 가든 시티에서 열린 롱아일랜드 협회 모임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설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와 속도는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과거에는 위원들이규칙적인 패턴을 보였지만 금리 인하 속도는 "지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확고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금리 인하 과정의 시작은 ‘올해 후반(later this year)’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연설에서 “올해 후반에 완화정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여름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 12월 정책회의에서 현재 5.25%~5.50% 범위로 설정된 기준금리를 올해 세 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되면서 금융시장은 첫 번째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을 뒤로 미뤘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설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합리적인 출발점"이라며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3월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제 및 통화정책에 대한 주요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연준은 이때 기준 금리는 5.25~5.5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CME 그룹의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6월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1년 반 동안 인플레이션 측정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광범위한 후퇴를 보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하락했다"면서도 "지속적인 2% 인플레이션을 향한 여정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2~2.25% 사이, 내년에는 2%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로 측정한 전체 인플레이션 압력은 12월에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소비자물가(CPI) 지표가 예상외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 올해 경제성장률이 1.5% 안팎으로 둔화되고 현재 3.7%인 실업률이 4%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망에 대한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경제는 더 균형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