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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감산 연장에도 하락...수요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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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감산 연장에도 하락...수요 둔화 전망

브렌트유 선물 0.9%↓배럴당 82.80달러...WTI 선물 1.5%↓ 78.74달러

2020년 4월14일 3D 프린팅으로 만든 오일 펌프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앞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4월14일 3D 프린팅으로 만든 오일 펌프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앞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자발적 감산 연장 합의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뉴욕 거래에서 하락했다.

감산 결정이 선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북반구 전역의 따뜻한 겨울이 끝나가자 수요 둔화 전망이 부상하며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5월 인도 브렌트유 선물은 75센트(0.9%) 하락한 배럴당 8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 선물은 1.24달러(1.5%)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PEC과 동맹국들인 OPEC+는 3일 원유 시장의 가격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예상대로 하루 약 2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국영 사우디 통신에 따르면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2분기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OPEC+의 또 다른 주도국인 러시아는 6월 말까지 생산과 수출을 합쳐 하루 총 47만1000배럴의 공급을 줄일 예정이다. 러시아는 1분기에 하루 50만 배럴을 감산한 바 있다.

그렇지만 OPEC+의 감산 연장에도 불구하고 북반구의 겨울이 끝나가는 데다 가자지구의 휴전 논의 등이 유가에 부담을 줬다.

맥쿼리의 에너지 전략가인 월트 챈슬러는 로이터에 "OPEC의 공급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나며 OPEC의 총공급량이 자발적 감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OPEC+의 감산 연장이 특별히 유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는 OPEC+의 감산,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해상 공격, 이스라엘의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지속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배럴당 75~85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