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금값, 2100달러 돌파...사상 최고치에 '바짝'

공유
1

금값, 2100달러 돌파...사상 최고치에 '바짝'

美 연준 6월 금리 인하에 베팅

서울 종로구의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종로구의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값이 4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온스당 2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금 현물은 뉴욕 거래 후반 온스당 2113달러대에 거래되며 1.4% 상승해 지난해 12월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135.40달러에 근접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30.60달러(1.46%) 상승한 212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가격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온스당 2100달러를 돌파했다.

금 값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무르익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 및 1월 건설 지출의 부진 등으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증가했다.

시카고 블루라인 퓨처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필립 스트라이블은 로이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주 두 차례 발언에서 좀 더 비둘기파적일 수 있다”라며 금값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툴(Fed Watch Tool)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6%로 반영했다.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금의 보유 비용이 감소하고 채권과 같은 자산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금이 수혜를 입게 된다.

미국의 지표 부진에 중동 등의 지정학적 긴장감도 가세하고 있어 단기적인 금값의 상승 기조가 유효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삭소 은행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공매도 성향이 줄어들었고, 금의 저가 매수 성향이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금값이 오르며 백금도 1.1% 정도 상승했다. 은 현물은 2.8%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