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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파월 " FOMC 곧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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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파월 " FOMC 곧 금리인하"

제롬파월 이틀 연속 의회 청문회" 테슬라 애플 구글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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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파월 FOMC 의장
[속보] 제롬파월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테슬라 애플 구글 쇼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이틀 연속 의회 청문회에 나섰다.
파월은 이 청문회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물가가 잡혔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재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 물가가 잡혔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2%로 둔화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의 자기 입장이나 연준 다수 위원의 언급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는 인플레 둔화 확신을 전제 조건으로 한다"는 발언에 대해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장은 매도 비둘기도 아닌 "매둘기"로 평가하고 있다.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올해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생길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준비발언문에서 "정책금리는 이번 긴축 사이클의 정점일 것으로 본다"며 "만약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긴축정책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긴축정책을 너무 빨리 또는 너무 크게 완화하면 우리가 봐온 인플레이션 개선이 반전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더 긴축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속도 조절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는 (기준금리의)목표 범위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입장은 지난 1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에 한 기자회견과 차이가 없다. 당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신할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조기 금리인하론에 선을 그었다.

제롬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파월의 청문회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월31일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고 뒤이어 2월4일 CBS '60분'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럽 DMA법 시행으로 빅테크들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이를 계기로 시장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을 3월에서 5월로 미뤘고 1월 CPI와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다시 5월에서 6월로 첫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감을 연기했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월6일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반기 통화정책 증언, ADP 고용보고서, 구인·이직(JOLTs) 보고서, 도매재고, 연준 베이지북,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결정, 캠벨수프 실적
3월7일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반기 통화정책 증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챌린저 감원보고서, 생산성·단위노동비용, 무역수지, 소비자신용,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 브로드컴, 코스트코, 크로거 실적 발표,
3월8일= 고용보고서 ·실업률발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고위 인사가 경제 지표가 탄탄한 만큼 기준금리를 올해 0.25%포인트씩 1∼2차례만 인하하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자신은) 작년 12월 올해 2차례 인하 입장이었다"면서 "지표를 보면 그때보다 더 많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지난해 12월 당시 입장이거나, 한차례 적을 수 있다고 본다.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올해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중앙값)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연준은 이달 19∼20일 FOMC 회의 이후 새로운 점도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올해 최대 6∼7차례 금리가 내릴 것으로 봤다가 연준의 12월 점도표와 비슷한 수준으로 기대를 조정한 상태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다른 연준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기본 시나리오는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경제가 계속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견고할 경우 "가장 먼저 할 일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더 길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이 없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물가가 잡혔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면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그동안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아 왔다면서, 자산 시장이 달아오르는 상황에서 연준이 얼마나 방임적 입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월가가 주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시가총액이 8조 달러 넘게 늘어났고 최근 비트코인·금 가격도 신고가를 찍은 가운데, 자산 효과 덕분에 기준금리 인상 충격이 덜어진 측면이 있다.

FBB캐피털파트너스의 마이클 베일리는 "증시가 계속 오르고 평가 가치가 2021년 당시 수준에 접근한다면 연준이 완화적 정책을 펼 이유가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의사를 재확인하는 등 통화 정책과 관련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주가와 유가가 상승하고 특히 금값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6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금리 인하에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면서도 연내 인하가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1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밝힌 입장과 거의 같은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졌다.

파월 의장은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에 대해선 은행권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파월의 발언은 올해에 기준금리를 3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그대로 남겨둔 셈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이르면 6월부터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블룸버그에 "파월 의장이 가까운 미래의 금리 인하를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인플레이션 궤적에 관한 그의 긍정적인 견해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로이터통신에 "파월은 판을 뒤흔들지 않았다"며 "그는 올해 하반기에 인하 가능성이 크고 동시에 경제는 확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강한 경제 지표를 이유로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단 한 차례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면서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0.20%, S&P 500 지수는 0.51%, 나스닥 지수는 0.58% 각각 상승했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5bp 내린 4.1%를 기록했다.

덩달아 미국 달러화 가치도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달러화 가치가 0.5% 하락해,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달러화 가치가 1월과 2월에 2.5% 이상 상승한 이후 달러화를 둘러싼 낙관론은 점차 사라지고 덧붙였다.

유가도 상승세를 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4월 인도 가격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다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1.25% 상승한 배럴당 7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10.44%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1.12% 상승한 82.96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은 온스당 2천146.29달러로 0.9% 상승했으며, 금값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5% 올랐다.

씨티그룹은 향후 3개월간 금값 전망을 온스당 2천200달러로, 향후 6~12개월간에는 2천300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2분기 경기 침체 리스크가 금에 유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과 민간 고용 지표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86포인트(0.20%) 오른 38,661.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11포인트(0.51%) 상승한 5,104.7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1.95포인트(0.58%) 뛴 16,031.54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의회 증언에서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했다.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돈 점도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감을 줬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FOMC에서 밝힌 입장과 같은 것으로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파월 발언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1월 기록한 11만1천명에 이어 10만명대 수준을 유지했다.

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라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8일에 나올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19만8천명 증가해 전달의 35만3천명 증가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연준이 발표한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경제활동은 대체적으로 약간 증가했다.

연준은 12개 지역 중 8개 지역이 '약간'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고했고, 3개 지역이 변화가 없었으며, 1개 지역이 '약간' 둔화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남은 기간 전망이 "대체로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장중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40% 이상 폭락했으나, 이후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장중 30% 오르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는 7%가량 상승 마감했다. 해당 은행의 주가 급락은 상업부동산 대출에 노출된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날 S&P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12% 하락하는 데 그쳤다.

S&P500지수내 임의소비재와 통신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애플의 주가는 0.6%가량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내렸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도 예상보다 강해 10% 이상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의 주가는 미군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0%가량 상승했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올해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16% 이상 하락했다.

신발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연간 이익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30%가량 하락했다. 캠벨 수프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가량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안도감을 느꼈으나 3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가 수정되면 시장이 놀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파월의 발언은 몇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와 일치하는 것으로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점도표가 업데이트되면서 "3회 인하가 아닌 1~2회 인하가 나올 경우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으며, 1월 뜨거운 수치 이후 앞으로 나올 지표가 (점도표) 수치를 움직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4%에 달했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28%) 오른 14.50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에 시달리는 테슬라가 최근 잇단 악재에 시달리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2.3% 하락해 176.5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 3일 연속 하락이다.

이날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낮춘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큰 폭의 가격 인하에도 중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계속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요나스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공급 과잉에 따라 가격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테슬라는 기술적으로 세계 최첨단 자동차 회사일 수 있지만, 제품 라인업은 주요 OEM(완성차 업체) 중 가장 오래됐을 수 있고 라인업 거의 모두가 코로나19 이전에 출시됐다"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에만 10% 이상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700억달러 (93조원) 이상 사라졌다.

테슬라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가격 공세에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해 4분기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의 지위를 중국 비야디(BYD)에 빼앗겼다. 지난달 중국 공장 출하량의 경우 전월 대비 16%, 지난해 동기 대비 19% 각각 감소해 지난 4일 주가가 7% 넘게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BYD는 이날 자사의 가장 저렴한 전기차인 시걸(Seagull) 가격을 5% 인하하면서 중국 내 가격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또 독일 공장이 사보타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적어도 다음 주 초까지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5일에도 4%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현재로선 테슬라가 내년 말까지 차세대 저가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 올해에는 외관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업그레이드한 모델 3 소형 세단을 미국에서 출시했을 뿐이다.

지난해 말 사이버트럭을 출시했으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내년까지는 대량 생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사인 튜더 피커링(Tudor Pickering)의 맷 포르티요 애널리스트는 "오늘의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을 정당화하기 위해 테슬라는 대중용 차량이 필요하며 사이버트럭은 분명히 해법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수요를 촉진하겠다며 가격을 인하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지난 1월에는 올해 인도 증가율이 눈에 띄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올해 1분기 판매도 홍해 사태에 따른 공급망 차질, 독일 공장 가동 중단, 신형 모델 3 준비를 위한 캘리포니아 공장의 전환 등으로 인해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어드 에퀴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벤 칼로는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아마도 이번 분기 테슬라 인도 규모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가 1분기에 약 42만1천100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보다 약 6만7천900대 적다.

테슬라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날 미국 10대 기업에서 밀려났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테슬라는 시가총액 5천622억4천만달러(753조원)로 마감하면서 카드사 비자에 뒤졌다.

코스피가 7일 외국인와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힘겹게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13포인트(0.23%) 오른 2,647.62로 집계됐다. 사흘 만의 반등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49포인트(0.47%) 오른 2,653.98로 출발했으나 점차 상승폭이 줄면서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한때 하락세로 전환해 2,633.57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69억원, 기관이 423억원을 순매도한 것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매도세로 출발한 기관은 순매수로 전환했다가 다시 순매도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이었다.

개인은 2천698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떠받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3.6원 내린 1,330.9원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SDI[006400](13.03%), LG에너지솔루션[373220](3.23%), 포스코퓨처엠[003670](2.10%), KB금융[105560](2.01%), SK하이닉스[000660](1.2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0%) 등이 강세였다.

'인터배터리 2024' 행사가 개막 2일차로 접어든 가운데 관련 기업이 향후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주는 물론 한농화성[011500](17.38%) 미래컴퍼니[049950](16.55%) 등 중소형주까지 전고체 이차전지 종목들이 급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1.90%), 금융업(1.11%), 철강및금속(0.69%), 전기전자(0.43%), 화학(0.24%) 등이 많이 올랐고 의료정밀(-2.14%), 전기가스업(-1.49%), 음식료품(-1.32%), 건설업(-1.2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30포인트(0.84%) 내린 863.37로 마쳤다.

지수는 3.63포인트(0.42%) 오른 874.30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순매도에 나서면서 장중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26억원, 1천2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21거래일 동안 단 하루(2월16일 3억원 순매수)를 제외하고는 내리 순매도 중이다.

이날 개인은 3천743억원을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 15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0.40%), 에코프로(0.33%)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렸다.

신성델타테크[065350](-8.14%), 엔켐[348370](-5.45%), 휴젤[145020](-4.63%), 이오테크닉스[039030](-4.32%), JYP Ent.[035900](-3.90%), 동진쎄미켐[005290](-3.01%) 등의 낙폭이 컸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7천912억원, 12조449억원이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9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데 힘입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5일 하루 동안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ETF’(IBIT)는 7억 8830만달러(약 1조 5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는 37연속 순유입으로 하루 기준 최대 규모다. 펀드 자산 규모도 115억달러(약 15조 3007억원)로 불어났다.

IBIT를 비롯해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을 받았던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모두 같은 날 거래량이 103억달러(약 13조 7150억원)를 넘어섰다. 이들 펀드는 출시 이후 누적 85억달러(약 11조 3200억원)를 유치했다. IBIT와 더불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피델리티의 FBTC와 아크 21쉐어의 ARKB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존 행콕 인베스트먼트 매지니먼트의 에밀리 롤랜드 공동 최고투자전략가는 “상승장에서 소외돼 돈 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포모’(FOMO) 심리가 모멘텀이 됐다”고 분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7일 오후 4시 3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만 63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전히 거래가 활발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실현 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는 진단이다.

7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은 일본은행(BOJ)의 긴축 가능성, 중국은 부양책 실망감 등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됐다.

◇ 일본 = 7일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대외 분위기를 따라 상승 출발했지만, 물가 목표 실현에 대한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의 발언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492.07포인트(1.23%) 하락한 39,598.71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2.13포인트(0.44%) 내린 2,718.54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는 닛케이 지수를 기준으로 상승 출발했다. 강세로 마감한 뉴욕증시 동향을 추종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1%, 0.58% 올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연내 금리인하를 인정한 영향 등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닛케이 지수는 오전 9시 5분에 40,472.11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장중 BOJ 스탠스를 가늠할 만한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나카가와 준코 BOJ 정책심의위원은 시마네현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임금 설정에 대한 기업의 자세에 명확한 변화 조짐이 보이는 등 일본의 경제·물가 정세는 2% 물가 안정 목표 실현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BOJ가 이르면 이달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다소 커졌다. 지지통신에서는 '이달 일본은행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1월 근로통계조사에 명목임금을 나타내는 현금급여총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해 25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엔화 강세까지 심화하면서 증시에는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다치바나증권의 카마다 시게토시 리서치 총괄은 "BOJ의 정책 조정에 대한 보도 이후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차익실현 차원에서 반도체와 다른 기술주들에서 매도가 출현했다"고 전했다.

닛케이 종목 중에서는 레이져테크(TSE:6920), 르네사스일레트로닉스(TSE:6723), 테루모(TSE:4543) 등의 주가가 3% 내외로 떨어지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일부 자동차 관련 종목과 금융주들은 상승했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8% 내린 148.642엔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07% 하락한 103.281을 기록했다.

◇ 중국 = 7일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오후 들어 반락 후 마무리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12.53포인트(0.41%) 하락한 3,027.40에, 선전종합지수는 20.61포인트(1.20%) 내린 1,701.44에 장을 마쳤다.

소폭 상승 출발한 상하이 지수는 장중 반락해 오후 들어 장중 3,023.12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두 지수 모두 오전 중 상승세를 나타냈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의지에도 부동산 대책 부재에 대한 실망은 이날도 이어졌다.

전일 판궁성 중국인민은행(PBOC) 총재는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중국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나라(중국) 은행업 지준율은 평균 7%로, 앞으로 계속 인하할 공간(여력)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둔화 관련 이슈는 언급되지 않았다.

또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선 불확실하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낙관론이 약화됐다.

중국 수출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 수요 개선 기대가 되살아났으나 증시에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1~2월 중국의 수출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1~2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3% 증가를 상회하는 수치다.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PBOC는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14위안(0.02%) 내린 7.1002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서 레저용 제품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IT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0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08.31포인트(1.27%) 내린 16,229.78에, 항셍H 지수는 59.14포인트(1.04%) 하락한 5,613.83에 장을 마감했다.

◇ 대만 = 7일 대만증시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94.07포인트(1.00%) 오른 19,693.52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간밤 강세를 보인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지수는 오름폭을 넓히며 오전 10시 34분 19,794.57까지 상승해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후에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19,693.52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오름폭이 견고했다. 간밤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3.18% 상승하며 엔비디아에 반도체를 공급 중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에 상승 압력을 더했다. 또한 이날 대만언론을 통해 TSMC가 올해 대만에 공장 10개를 추가로 지을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공장 설립 소식이 시장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증언과 예상보다 부진한 민간 고용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6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밝히며 시장의 예상에 부응했다. 같은 날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밑도는 수준이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이 각각 3.67%, 3.36% 상승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2% 오른 31.524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연준 위원은 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완화할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향후 경제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신중론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미 경제가 튼튼하다는 점을 들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저와 동료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증거나 이유는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민자 유입 증가가 2022∼2023년 미국 경제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연착륙(soft landing)으로 향하고 있느냐'는 질의에는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만 말하겠다"라고 답하며 용어 사용에 신중한 모습을 취했다.

미 상업용 부동산발 은행 대출 부실화 위험에 대해선 은행권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도 제어할 수 있는(manageable)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하원 증언에선 연준을 포함한 규제당국이 추진하는 미 은행권의 자본 규제 강화 방안에 관한 질의가 집중됐다.

앞서 연준 등은 지난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권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형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상향하는 규제 변경을 예고하고 의견수렴에 나선 바 있다.

은행권은 연준 등이 제안한 자본 규제 강화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은행 자본규제 강화 계획에 대해 "1월 중순 방대하고 중요한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신중히 분석하고 있다"며 "향후 진행을 결정할 수 있는 시작 단계에 있으며 현재로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려 사항에 대해 듣고 있다"며 "제안된 규제안에 광범위하고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과 민간 고용 지표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28포인트(0.42%) 오른 38,747.4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04포인트(0.47%) 상승한 5,102.6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0.28포인트(0.38%) 뛴 15,999.87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의회 증언에서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했다.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돈 점도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감을 줬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FOMC에서 밝힌 입장과 같은 것으로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파월 발언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1월 기록한 11만1천명에 이어 10만명대 수준을 유지했다.

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라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8일에 나올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19만8천명 증가해 전달의 35만3천명 증가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S&P500지수내 임의소비재와 통신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0.5%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내렸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 중이다.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도 예상보다 강해 15% 이상 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의 주가는 미군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상승 중이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올해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13% 이상 떨어지고 있다.

신발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연간 이익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26% 이상 하락 중이다. 캠벨 수프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04%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48%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31%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3%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8% 오른 배럴당 79.83달러에,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58% 상승한 배럴당 83.34달러를 기록했다.

28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6일(현지시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 45분(서부시간 오전 8시 4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7% 오른 6만6천661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6만9천300달러대(코인메트릭스 기준 6만9천210달러)보다는 4%가량 낮은 수준이지만, 전날 저점보다는 크게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사상 처음 6만9천달러선에 오르며 2021년 11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신고점 달성의 환호도 잠시, 기다렸다는 듯 매도세가 이어지며 5시간 만에 6만 달러선 아래까지 추락했다.

고점 대비 약 14% 폭락했던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경신 후 '뉴스에 팔아라'(Sell-the-News)는 순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추적업체인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선물 시장에서 8억 달러가 넘는 매수 포지션이 강제 청산돼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MNNC그룹의 아이샤 키아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항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대규모 청산이 있다"며 "일부 시장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 자금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이더리움 등 다른 코인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6만 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회복세를 보이면서 6만6천달러선까지 올라왔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흐름이 여전히 강해 장기적으로 계속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출시된 9개 현물 ETF를 통해 순유입된 투자금은 약 80억 달러에 달한다.

데이비드 웰스 인클레이브 마켓 최고경영자(CEO)는 "어제는 급등 이후 조정을 보였는데 이는 수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아마 고점에 대한 두 번째 테스트가 있을 것이며, 이를 돌파한다면 흥미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독일,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에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기술을 더 엄격히 통제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첨단반도체 제조를 막기 위해 2022년 10월부터 시행한 반도체장비 수출통제의 구멍을 막고, 더 많은 국가의 참여를 끌어내 기술 포위망을 더 촘촘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네덜란드 정부에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올해 수출통제 시행 전에 중국 업체에 판매한 반도체장비에 대해 수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또 화학소재 기업 JSR을 비롯한 일본 기업들이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JSR은 포토레지스트 부문 세계 시장 선두 업체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수출통제 강화를 고려하기 전에 이미 시행한 조치의 영향을 평가하고 싶다면서 미국의 압박에 냉랭하게 반응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그간 미국은 자체 수출통제를 시행한 뒤 핵심 반도체장비 제조국인 일본과 네덜란드에도 중국 수출을 통제하라고 압박했고 이 두 국가도 작년부터 수출통제를 강화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빈틈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과 네덜란드 기업들은 아직도 과거에 중국에 판매한 장비를 수리하거나 장비에 필요한 예비 부품을 판매하고 있다.

ASML은 중국에서 수출통제 대상인 장비를 수리·정비하려면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네덜란드 정부의 허가 과정이 느슨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은 독일과 한국 등 더 많은 주요 반도체 산업 국가가 대중국 수출통제 대열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는 익히 알려진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며 미국만 수출통제를 할 경우 타국 경쟁사만 유리해질 것을 우려한 미국 반도체업계의 요구이기도 하다.

미국의 수출통제를 총괄하는 엘렌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지난 1월 12일 반도체 등 첨단기술이 적국에 넘어가지 않도록 한국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동맹과 새로운 다자 수출통제 체제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월 17일에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동맹국도 미국과 유사한 대중국 수출통제를 도입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입장을 상무부에 제출하는 등 갈수록 한국의 참여를 원하는 분위기다.

다만 한국 정부 안팎에서는 한국의 반도체장비 제조 기술 수준이 네덜란드와 일본 정도로 높지는 않아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이 두 국가가 받는 만큼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과 반도체장비에 필요한 예비 부품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국과도 반도체 수출통제 대화를 진행해왔으며 작년에 한국에 다자 수출통제 참여를 요청한 이후 지난 2월에 더 체계를 갖춘 대화를 했다고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전했다.

독일의 경우 광학기술로 잘 알려진 칼자이스가 ASML에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광학 부품을 공급하는데 미국은 칼자이스가 중국에 그런 부품을 수출하지 않도록 독일 정부가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네덜란드도 독일이 수출통제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에 이런 합의가 이뤄지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블룸버그에 밝혔다.

미국 정부의 압박 강화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에서 작년에 깜짝 발표한 최첨단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개와 관련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통제에도 스마트폰에 최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국의 제재에 구멍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