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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 달러 약세..美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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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 달러 약세..美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2022년 7월17일 달러와 유로화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7월17일 달러와 유로화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 전망에 계속 무게가 실리며 달러 가치를 압박했다.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세를 보였고, 엔화에 대해서는 한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 수가 27만5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9만8000개를 대폭 상회한 수치다. 반면, 1월 신규 일자리 수는 종전에 발표됐던 35만3000개보다 감소한 22만9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월간 실업률은 3.9%로 전월의 3.7%보다 상승했다.

에쿼티 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콜은 로이터에 “오늘 고용 보고서는 정책 완화 규모가 연초에 고려됐던 만큼 강하지는 않더라도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도록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낙관론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달러가 좀 더 약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화는 뉴욕장 초반 달러 대비 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장 후반에는 상승 폭을 반납하며 거의 보합권인 1.0942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주간으로 거의 1%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7일 의회 증언에서 향후 몇 달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하자 달러 가치는 이번 주 전반적으로 압박받았다.

특히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이달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며 달러 대비 5주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일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30년 만에 최대 임금 인상을 요구한 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확산했다.

XTB의 캐서린 브룩스 리서치 디렉터는 "일본은행이 글로벌 중앙은행의 추세를 거스르고 이달 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면서 엔화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달러/엔에 강력한 하락추세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달러/엔이 145엔을 테스트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달러는 엔화 대비 0.68% 하락한 147.05엔을 기록해 지난 2월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초반 102.30대로 하락한 뒤 후반 102.72대의 약보합권으로 낙폭을 줄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