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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여유, 대중의 눈을 피해서 온라인으로 대선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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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여유, 대중의 눈을 피해서 온라인으로 대선 투표

5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를 했다. 사진=본사 자료
5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를 했다. 사진=본사 자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공공 투표장이 아닌 자신의 사무실에서 다섯 번째 임기를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녹화된 화면에서 손을 흔들었지만 별다른 말을 하진 않았다.
러시아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를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29개 지역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450만 명 이상이 이 방법으로 투표 등록을 했다.

비판자들은 이 시스템이 선거 부정행위를 식별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한 이후 수십만 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상황에서도 러시아 대통령으로서 또 다른 6년 임기 도전에 나섰다. 그의 당선은 사실상 확정적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로부터 강도 높은 제재가 계속되고 있지만, 러시아 경제를 효과적으로 압박하진 못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국방산업에 대규모로 예산을 지출하고 국내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예산에서 큰 돈을 지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지출은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4%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우려가 있다. 러시아 정부는 선거 이후에 개인과 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이번 선거는 러시아 군이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키이우 정부는 미국과 유럽의 동맹국으로부터 군사 지원이 지연되는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종결하기 위해선 자신의 군대가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하더라도 남부와 동부 우크라이나의 네 개 지역을 러시아의 영원한 일부로 만드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푸틴의 침공을 보상하는 영토 양보에 관한 어떠한 협상도 거부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