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번 주 보고서에서 향후 공급 부족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소 공격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도 확산하면서 주간 유가 급등을 견인했다.
이번 주 WTI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WTI와 브렌트유 모두 주간으로 3.5% 넘게 올랐다.
14일 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하루 120만 배럴 증가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IEA는 당초 올해 원유 공급 과잉을 전망했으나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올해 자발적 감산을 지속할 경우 원유 수급이 약간의 공급 부족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도 공급 둔화 우려를 낳았다.
WTI가 200일 이동평균선인 78.13달러를 돌파한 뒤 랠리가 탄력을 받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투기적 세력들의 매수세가 확산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