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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안팎 급등...5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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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안팎 급등...5개월 만에 최고

미국 텍사스주의 석유 저장 탱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의 석유 저장 탱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국제유가가 2% 안팎으로 급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68달러(2.1%) 상승한 배럴당 82.72달러에 마감했다. 5월 인도 브렌트유 선물은 1.55달러(1.8%) 오른 배럴당 86.89달러를 기록했다.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감소와 중국과 미국의 수요 강세 및 경제 성장 조짐 등에 힘입어 유가는 지난해 10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2위 산유국인 이라크는 지난 1월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할당량 초과를 만회하기 위해 향후 몇 달 동안 원유 수출을 하루 330만 배럴로 줄이겠다고 밝히며 공급 둔화 우려를 낳았다. 이는 지난달보다 하루 13만 배럴의 선적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도 지난해 12월 일일 630만8000배럴에서 1월에는 629만7000배럴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편 로이터는 러시아에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1분기에 정제 용량의 약 7%가 유휴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주말에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의 여러 공장을 강타하면서 지정학적 위험도 한층 고조됐다.

싱가포르 소재 반다 인사이트의 설립자인 반다나 하리는 블룸버그에 “러시아 정유소에 대한 공격으로 지난주 원유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배럴당 2달러에서 3달러로 증가했다면서 ”주말 사이 더 많은 공격으로 이번 주에도 이러한 상황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1~2월 공장 생산량과 소매 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설 연휴를 앞두고 기간 중 중국의 원유정제량도 사상 최고치인 1억1876만 톤을 기록하며 역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