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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월가 금융기관, 美 첫 금리인하 6월·올해 3회 예상...전문가 그룹은 7~9월·2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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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월가 금융기관, 美 첫 금리인하 6월·올해 3회 예상...전문가 그룹은 7~9월·2회 예상

BofA·골드만삭스·JP모건 모두 6월 첫 인하 점쳐, 그 이후 인하 속도 늦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9, 20일(현지 시간)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9, 20일(현지 시간)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9, 20일(현지 시간)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 기조로 ‘현상 유지’를 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인하 시점을 6월에서 7월 또는 그 이후로 늦추고, 인하 횟수도 기존 3회에서 2회로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건체이스 등은 연준이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점도표를 통해 예고한 대로 올해 0.25%포인트씩 3회 인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첫 금리인하 결정이 오는 6월 11~12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이들 은행은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BofA는 18일 투자 메모에서 “연준이 3월 회의에서 더욱 강력한 경제 성장과 완강한 인플레이션,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분기별로 발표하는 ‘경기 전망요약(SEP)’에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BofA는 “연준이 경기 전망을 이번에 수정해도 오는 6월부터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는 힌트를 줄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시점이 더 늦어질 수는 있다”고 주장했다. BofA는 “이번 FOMC 회의에서는 대차대조표 조정 문제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BofA는 “연준이 이번에 현재의 통화정책 사이클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고, 회의 후 발표할 성명 문안도 지난 1월 회의 당시와 달리 많이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월 당시와 비교할 때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확신이 약간 줄었다는 태도를 보일 것이나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BofA는 “오는 6월 첫 금리인하 전망이 조금 불확실해졌으나 연준이 이번에 필요하면 정책 조정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올해 예상 금리인하 횟수를 종전 4회에서 3회로 수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가 대표로 작성한 투자 메모에서 “연준이 오는 6월부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해 총 3회에 걸쳐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연내 인하 횟수를 5회에서 4회로 수정했고, 이번에 다시 이를 한 차례 더 줄였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2025년 4회, 2026년 1회 인하해 최종 금리가 3.25~3.5%에 이를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인하 전망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신중한 자세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고, 첫 금리인하 시점을 6월로 미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첫 금리인하 후에도 최근 인플레이션 동향과 경제지표 등을 고려해 금리인하 사이클의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은행은 “연준뿐 아니라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통화정책 조정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는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존 예상보다 더 느린 속도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래인 스틸리 채권 담당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과 ECB 모두 올해 6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첫 금리인하 이후에 좀 더 점진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틸리는 "유로존이 경제적 역풍에 더 취약하고, 경제 성장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ECB가 연준보다 좀 더 일찍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연준이 이번에 올해 금리인하 예상 횟수를 기존 세 번에서 두 번으로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FT시카고경영대학원38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의 2 이상연준이 올해 2회 이하의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첫 번째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선 오는 7월 또는 9월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