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0년 이래 중국 혐오 정서가 고조됐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러시아(26%)였다. 중국을 꼽은 미국 성인의 비율은 2023년의 조사에 비하면 9% 줄었다. 이를 당파 별로 살펴보면 공화당원(67%)과 무당층(40%) 사이에서 중국 혐오 비율이 높았다.
특히 스스로 무당층이라 밝힌 미국인 가운데 11%가 이 같이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원(2%)과 공화당원(1%)의 응답 비율보다 월등 앞섰다. 이번 조사에선 각국에 대한 호감도도 평가했다.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호감도는 1년 전 조사에 비해 10% 떨어진 58%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가장 큰 적국이라는 응답에서도 북한에 이어 6위를 차지해 미국인들에게 애증의 관계임을 보여주었다. 가장 호감을 가진 나라는 캐나다와 일본이 83%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호감도는 1년 전보다 5% 낮아진 63%를 기록했다.
무당층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호감도가 전보다 12%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18세 이상 미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2024년 2월 1일~20일 사이에 실시됐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