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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5% “미국이 미국에 가장 큰 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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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5% “미국이 미국에 가장 큰 적국”

미국 국민의 5%가 자국을 가장 큰 적국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국민의 5%가 자국을 가장 큰 적국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여론조사회사 갤럽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 가장 큰 적국은 어디인가’라는 설문에 41%의 성인이 중국이라고 답했다. 중국은 이 질문에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0년 이래 중국 혐오 정서가 고조됐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러시아(26%)였다. 중국을 꼽은 미국 성인의 비율은 2023년의 조사에 비하면 9% 줄었다. 이를 당파 별로 살펴보면 공화당원(67%)과 무당층(40%) 사이에서 중국 혐오 비율이 높았다.
민주당원 중에는 러시아(48%)라고 응답한 비율이 중국(18%)보다 월등 많았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의 가장 큰 적국으로 자국인 미국을 꼽은 비율이 무려 5%에 달하는 사실이다. 북한(4%)을 택한 비율보다 오히려 높았다. 여론조사에서 최대 적국으로 미국을 꼽은 비율은 2%를 넘은 적이 없었다.

특히 스스로 무당층이라 밝힌 미국인 가운데 11%가 이 같이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원(2%)과 공화당원(1%)의 응답 비율보다 월등 앞섰다. 이번 조사에선 각국에 대한 호감도도 평가했다.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호감도는 1년 전 조사에 비해 10% 떨어진 58%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가장 큰 적국이라는 응답에서도 북한에 이어 6위를 차지해 미국인들에게 애증의 관계임을 보여주었다. 가장 호감을 가진 나라는 캐나다와 일본이 83%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호감도는 1년 전보다 5% 낮아진 63%를 기록했다.

무당층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호감도가 전보다 12%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18세 이상 미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2024년 2월 1일~20일 사이에 실시됐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