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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점도표 "금리인하 후퇴"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비디아 GTC 폭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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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점도표 "금리인하 후퇴"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비디아 GTC 폭발 "

일본은행 17년만의 금리인상 YCC ETF 전면 철회 뉴욕증시 엔캐리자금 대이동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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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FOMC 점도표 "금리인하 전면 후퇴"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비디아 GTC 폭발 "
일본은행 17년만의 금리인상 YCC ETF 전면 철회 뉴욕증시 엔캐리자금 대이동 비상

미국 연준 FOMC가 점도표에서 금리인하를 당초 3번에서 그 이하로 대폭 후퇴하는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FOMC 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장은 "엔비디아 GTC" 도 예의주시하고 이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월18일=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3월19일= 연준 FOMC 1일 차,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 허가, BOJ 기준금리 결정
3월20일= FOMC 2일 차, 미국 연준 기준금리 결정, 경제전망 발표 점도표 , 마이크론 실적 발표
3월21일= 실업보험 청구자 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S&P글로벌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기존주택 판매, 경기선행지수,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 기준금리 결정, 나이키, 페덱스 실적 발표
3월22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페드 리슨스(Fed Listens)' 행사 참석

한국시간 19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엔비디아와 알파벳 등 기술주의 강세에 상승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66포인트(0.20%) 오른 38,790.43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3포인트(0.63%) 상승한 5,149.4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27포인트(0.82%) 뛴 16,103.4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GTC)와 19~20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정례회의를 주시했다. 엔비디아는 GTC 회의를 앞두고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 6거래일 중에서 5거래일간 하락하는 등 조정 압력을 받아왔다.

연초 이후 AI 열기를 되살리며 증시 랠리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의 주가 조정은 시장 전체에 대한 조정 우려를 부추겼다.

이날 오후 4시 장 마감과 함께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GTC가 시작된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가지는 대면 행사로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날 장중 5% 이상 올랐으나 마감 시점에 0.7% 수준으로 오름폭을 낮췄다. 다만 HSBC에 이어 트루이스트가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가를 줄줄이 인상하는 등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높아졌다.

알파벳의 주가는 구글이 애플과 차세대 아이폰에 구글의 AI 챗봇 '제미나이'(Gemini)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고. 애플의 주가도 0.6%가량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오는 3월 FOMC 결과도 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첫 금리 인하로 예상됐던 6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50%대로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와 부동산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통신 관련주가 3% 가까이 오르고,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기술, 금융 관련주들이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 테슬라 주가는 모델Y 가격 인하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허츠의 주가는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에 퇴임한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 인하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및 투자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이번 주 수요일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지난주 뜨거웠던 인플레이션 지표를 받아 든 후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인하를 재고할지를 궁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기록을 경신해가기 위해서는 이번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을 통해 "지난 2개월간의 끈질긴 인플레이션 수치가 연준의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확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문제는 점도표가 지난 12월에 나온 이후 인플레이션에서 거의 진전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이번 회의에 위험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8%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1주일 전에 70%를 넘었던 수준에서는 대폭 낮아진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포인트(0.56%) 하락한 14.33을 기록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9일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일본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락 출발했던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정책 발표 이후 상승 전환했고, 전장 대비 0.66% 오른 40,003.60에 마감하며 40,000선을 회복했다.

다른 주요 주가지수 토픽스도 1.06% 올랐고, 1990년 초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주 한때 147엔 아래로 내려갔던 엔/달러 환율은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 정책 발표 이후 150엔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은 -0.1%였던 단기 정책금리를 올려 0∼0.1% 정도로 유도하기로 결정, 2016년 2월 도입했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8년 만에 마무리했다. 이는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이뤄진 금리 인상이기도 했다.

일본은행은 또 금융완화책인 수익률곡선 제어(YCC)를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그러면서도 성명을 통해 "현재의 경제활동 및 물가 전망을 감안할 때 완화적(accommodative) 금융 여건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삭소캐피털마켓츠 싱가포르지사의 차루 차나나 아시아 태평양 시장 전략가는 일본은행이 사전 소통을 통해 시장 혼란을 피했다면서 "동시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HSBC의 프레더릭 노이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의 다음 조치가 관건이라면서 "몇 분기 내에 의미 있는 수준으로 단기금리를 올릴 수 없고 '제로' 수준에 갇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리스크어드바이저리의 후카야 고지는 이번 정책이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된 상태라면서 "오늘 결정 자체는 매우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일본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단기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으면서도 "천천히 움직이는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금리 변화가 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미 국채 시장 등 모든 면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봤다.

이날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긴축적 기조를 누그러뜨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호주 S&P/ASX 200지수(+0.36%)는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날 예상치를 상회하는 경제 지표 발표 속에 일제히 올랐던 범 중국 증시는 이날 동반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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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72%)와 선전성분지수(-0.43%),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72%) 종가는 마이너스였다.

홍콩 증시에서는 한국시간 오후 4시 5분 기준 항셍지수(-1.13%),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1.05%)도 내림세다.

이날 코스피(-1.10%)와 대만 자취안지수(-0.11%)도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이벤트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꼽힌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당초 있었던 이번 달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잠잠해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정책 기조에 대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가 19일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1% 넘게 하락하며 2,650대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9.67포인트(1.10%) 내린 2,656.17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7포인트(0.46%) 내린 2,673.57로 출발한 이후 낙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천17억원, 2천40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9천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1원 오른 1,3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068270](1.04%), 삼성SDI[006400](1.58%)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기아[000270]가 7.11% 급락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2.50%), LG에너지솔루션[373220](-1.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8%), 현대차[005380](-2.06%), POSCO홀딩스[005490](-1.82%), LG화학[051910](-0.80%)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과 같았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0.19%), 비금속광물(0.10%) 등이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기관 순매도 최상위권에 위치한 한국전력[015760](-7.82%)이 급락하면서 전기가스업(-6.60%)의 약세로 이어졌다.

이날 배당락일을 맞은 기아가 하락하고 최근 상승한 조선주에 차익매물이 출회하면서 운수장비(-3.51%)도 큰 폭으로 내렸다. 보험(-2.36%), 의료정밀(-2.12%)도 낙폭이 큰 업종들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29%) 내린 891.9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99포인트(0.11%) 내린 893.49로 출발해 장중 한때 1% 넘게 떨어졌으나 이후 낙폭이 줄면서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191억원, 1천4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이 2천32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오른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1.31%), HLB[028300](1.78%), 알테오젠[196170](3.47%), 셀트리온제약[068760](1.64%), 리노공업[058470](1.7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61%), 신성델타테크[065350](12.63%) 등이다.

내린 종목은 에코프로[086520](-0.65%), HPSP[403870](-2.26%), 엔켐[348370](-0.65%) 등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5천590억원, 9조4천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그레이스케일 펀드(GBTC)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비트코인 6만4000달러 선이 붕괴했다.

비트코인 6만4000달러가 붕괴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리처드 텅 최고경영자(CEO)는 기관투자자들이 향후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더 많은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약 1억700만 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텅 CEO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올해 초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서 기관투자를 포함해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이제 막 시작"이라고 말했다. 텅 CEO는 앞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8만 달러 안팎에서 마감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지금은 "공급이 줄고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해서" 8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예측이 개인적인 견해라고 강조한 뒤 향후 상승 랠리는 직선이 아니며 상승과 하락 등 기복이 있는 것이 시장에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올해 56%나 급등하면서 지난주 사상 최고인 7만3천798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며칠간 거품 우려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촉발되기도 했다.

텅 CEO는 지난해 11월 공동창업자 자오창펑이 은행보안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약 5조7천억 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한 뒤 CEO 자리에서 물러나자 그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그는 지난 1월 승인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끊임없이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 각종 기관 자금과 함께 부유한 가문 등도 더 많은 자금을 이 ETF 투자에 할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19일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결정에 대해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확인하고 2% 물가 목표가 지속적·안정적으로 실현돼 나가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우에도 총재는 이날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까지의 수익률곡선 제어(YCC)와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같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은 그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하지만 금융정책 변경에 따른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당분간 완화적 금융 환경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단기금리 조작을 주된 정책 수단으로 삼아 경제·물가 정책에 따라 적절히 금융정책을 운영하겠다"면서 "현 시점의 경제·물가 전망을 전제로 한다면 당분간 완화적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의 선순환이 확인됨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2016년 2월 이후 8년 만에 해제했다.

일본은행은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하면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단기금리를 인상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한 직후 금융시장의 일반적 예상과 달리 엔/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에 달러당 149.2엔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으나,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이 공개된 이후 오르기 시작해 오후 3시 36분께는 150.43엔을 기록했다.

그동안 엔화 약세 배경으로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꼽혔으나, 이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엔화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으나,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우세해졌다"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은행의 이날 결정이 예측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분석한 뒤 "일본은행이 발표문에서 '당분간 완화적 금융환경이 계속된다'고 한 것이 달러화 매수와 엔화 매도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에 전날 종가인 39,740에서 3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금리 인상 발표 이후 크게 올라 40,003으로 장을 마감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면서 투자자들이 안심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금융시장에서는 닛케이지수가 역대 최고를 넘어 41,000 정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0.725%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0.1%였던 단기금리를 올려 0∼0.1% 정도로 유도하기로 했다.

이로써 2016년 2월 도입한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8년 만에 종료됐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 은행이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적용해 왔는데, 이번에 0.1%포인트 올려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8년 만에 탈출하면서 다시 '금리 있는' 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위해 추진해 왔던 수익률곡선 제어(YCC)를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장단기 금리조작'이라고 하는 YCC는 금리 변동 폭을 설정하고 금리가 이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국채를 대량 매입하는 정책으로 2016년 9월 도입됐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한다는 방침을 고수했지만, 장기금리 변동 폭을 조금씩 확대해 왔다.

일본은행은 이번에 YCC 정책을 폐지하면서 1%로 정했던 장기금리 변동 폭 상한선을 없애고 금리 변동을 용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 2010년에 시작된 ETF와 REIT 매입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하면서 금융완화를 강력하게 추진한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 재임 시기에 활발하게 이뤄졌다.

일본은행이 작년 9월 집계한 보유 ETF의 시가는 60조6천955억엔(약 544조원)으로, 장부가(37조1천160억엔) 대비 평가이익이 23조5천794억엔(약 211조원)이었다.

일본은행은 REIT 매입을 2022년 6월 이후 중단한 상태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일본은행의 이날 결정은 그동안 마이너스 금리 정책 변경의 주된 조건으로 강조돼 온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의 선순환'이 확인된 결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로 제시해 왔는데, 지난해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3.1% 오르며 198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지난 15일 중간 집계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이 작년 같은 시점보다 1.48%포인트 높은 5.28%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합원 수가 300명 미만인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률도 4.42%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오는 7월로 예정된 렌고의 최종 집계에서도 임금 인상률이 5%대를 유지하면 5.66%를 기록했던 1991년 이후 33년 만에 5%를 웃돌게 된다.

일본은행 내에서는 이 같은 수치를 근거로 금융정책을 변경할 요건이 갖춰졌다는 견해가 확산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상화에 착수하면서 금융정책은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본은행은 금융시장 관측대로 이날 금융완화를 축소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당분간은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고 국채 매입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달 8일 강연에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면서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유지해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9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엔화 약세에 40,000선을 회복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부동산 우려에 하락세를 나타냈고, 대만 증시도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경계감에 약세를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