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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큰 폭 하락...FOMC 앞두고 차익 실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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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큰 폭 하락...FOMC 앞두고 차익 실현 증가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19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난주 사상 최고치 대비 한때 1만 달러 넘게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5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5.07% 하락한 6만3795.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는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7만3700달러대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비트코인과 더불어 이더리움, 솔라나 및 도지코인 등 다른 주요 코인들도 동반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 자료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에서 18일 하루에만 6억4300만 달러가 유출됐다.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도 둔화한 가운데 18일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1억54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매트릭스스포트의 마르쿠스 틸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밈과 알트코인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매수 심리가 이미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및 페페 등의 밈코인은 하루 동안 가격이 8%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하락으로 암호화폐 관련주들도 동반 부진 양상을 보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5.67% 하락했고, 코인베이스는 3.96% 떨어졌다. 라이엇 플랫폼과 마라톤 디지털은 각각 2.97%, 0.46% 내렸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이번 조정이 단기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연준의 정책 완화 기대감이 약화되고 일본은행(BOJ)이 전일 금리 인상에 나서며 긴축으로 선회해 비트코인의 공격적인 랠리가 누그러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