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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점도표 "금리인하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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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점도표 "금리인하 3회"

FOMC 기준금리 동결 5.2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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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점도표

미국 연준이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정책 성성명서를 발표했다.

연준은 21일 이 정책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CPI, PPI 그리고 PCE등 각종 물가지표가 하향주체를 보이고는아직 목표인 2%와는 거리가 있는 데다 신규 고용 실업보헙 실업률등 고용지표도 여전히 뜨거운 만큼 당장 금리인하를 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연준의 금리동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뉴욕증시는 다소 실망한 듯한 모습이다. 미국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연준의 금리동결 소식을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2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이 같은 결정 배경에 대해 연준은 "최근 지표상 경제 활동은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해왔고, 일자리 증가도 계속 견고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고 밝힌 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완화했으나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FOMC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올해 1월에 이은 5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또 올해 연말 기준 금리를 4.6%로 예상하며 작년 12월 예상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또 연말 물가상승률은 2.4%로 예상했다.

미국은 높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지난해 7월이래 이어오고 있다.

연준은 또 정책성명서와 함께 경제전망보고서와 점도표도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점도표에서 금리중간값이 3개월전인 2023년 12월 치보다 더 올랐다. 이는 금리인하의 속도와 폭 그리고 횟수를 당초 예상보다 더 줄일 수 있음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점도표 중간 값 발표 이후 뉴욕증시와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 등이 요동치고 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르바스 채권전략가는 "지난 두 달간 인플레이션 수치가 약간 상승하면서 조만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사라져 버렸다"면서 "올해 금리를 두 번만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존 도널드슨 채권담당 이사도 "현재로서는 미국 경제가 초저금리 없이는 생존이 어려울 정도로 취약하다는 이야기는 헛소리로 밝혀져 역사의 쓰레기통에 버려졌다"고 말했다.

CNBC 설문조사에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확률이 평균 52%로 나왔다. 1월 CNBC 설문조사의 47%에서 상승했다.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32%였다. 1월의 39%, 작년 11월의 63%에서 내려오는 추세다. 국채등 채권 선물·옵션 시장에서도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작아지고 있다.
록적인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의 저금리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은 이들이 많은 데다 고용시장도 좋아 가계 재정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기존 담보 모기지 금리는 3% 수준인데 집을 팔고 새로운 집을 사게 되면 훨씬 높은 금리로 대출받아야 한다. 프레디 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만기 담보대출 고정금리는 평균 6.74%다. 일본이 8년 만에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탈출한 가운데 시장의 더 큰 관심은 미국에 쏠려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는 기존 예상보다 횟수가 작고 늦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곧 기자회견을 한다. 파이낸셜타임즈(FT)가 시카고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과 함께 이달 8~13일(현지시간) 경제학자 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분의 2 이상은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2차례 이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당초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올해 연준이 6차례 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파른 금리 인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예상 횟수는 하향 조정됐지만 최소 3차례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으로 통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2차례 이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첫 번째 금리 인하 시점도 시장 전망(6월)보다 늦은 7~9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봤다. 11월 이후에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경제 전문가들이 보수적으로 보는 것은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경제 지표가 뒷받침되지 않아서다. 최근 발표된 올 2월 미국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해 시장 전망치(3.1%)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1월 3.1%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는 해석을 낳았다. 2월 PPI 역시 전월(1%)보다 높은 1.6%를 기록했다. 여기에 고용시장도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번에서 3번으로 수정했다. 지난달 연내 인하 횟수를 5회에서 4회로 수정한 데 이어, 이달 들어 한 차례 더 하향한 것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높은 인플레이션을 수정 이유로 꼽았다.
FOMC
FOMC


11월 대선이 금리 결정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여론에서 다소 밀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금리 인하가 이뤄지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빈센트 라인하트 전 연준 관리이자 현 드레퓌스앤멜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유권자들과 마주선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선 선거에 임박해서야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 FOMC가 열리는 5월에도 금리를 5.25~5.5% 범위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팩트셋이 집계한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면 이들의 약 절반은 연준이 6월 FOMC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 본다. AP통신은 “파월 의장과 연준 관리들은 이번 주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오고 있다는 추가 증거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등 기존처럼 안전하게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준은 팬데믹 기간 물가가 급등하면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1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연 0.00~0.25% 수준이던 기준금리는 5.25~5.5%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후 인플레이션은 냉각됐지만, 연준의 목표치(2%)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에 아직 금리 인하에 돌입하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 1월 FOMC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냉각되고 있다는 “더 큰 확신(greater confidence)”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하면서 1월(3.1%)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은 2022년 6월, 40년 만에 최고치인 9.1%에 도달한 이후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인 2%보다는 높다. 이에 연준이 적어도 6월 전에는 금리 인하에 돌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경제는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에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월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9%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지만, 역사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낮다. 또한 실업률은 25개월 연속 4% 미만을 유지 중으로 1960년대 이후 가장 긴 기록을 세우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