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시장에서 위안화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달러당 7.2 수준을 돌파하며 약세를 보였다. 시장 소식통에 따르면, 국유 은행들은 달러로 위안화 매입에 나섰다.
UBP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를로스 카사노바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후 달러 강세와 엔화 및 일부 아시아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이 위안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 중간 환율을 0.62% 약세로 설정
시장 개장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가 2% 대에서 거래될 수 있는 중간 환율을 달러당 7.1004로 설정했다. 이는 이전 고시환율인 7.0942보다 0.62%포인트 약세이다.
역외 위안화는 약세를 이어가며 4개월여 만에 최저치인 7.2525를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인민은행 고위 관계자가 은행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후 통화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안화가 갑자기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안화 약세, 주식 시장에도 영향 미쳐
위안화의 갑작스러운 약세는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벤치마크인 상하이 주가지수는 1.4% 하락했다. 카사노바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7.2에서 7.3으로 절하할 조짐이 보인다면 "많은 사람이 미국 달러 노출로 다각화를 시도할 것이기 때문에 주식 랠리가 지속되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