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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4개월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국유 은행, 통화 방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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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4개월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국유 은행, 통화 방어 나서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추가 통화 완화 기대가 위안화에 부담

중국 위안화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위안화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22일(현지시각)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4개월 만에 최저치인 7.24를 기록하며 주요 임계치를 돌파했다. 이에 국유 은행들이 통화 방어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물 시장에서 위안화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달러당 7.2 수준을 돌파하며 약세를 보였다. 시장 소식통에 따르면, 국유 은행들은 달러로 위안화 매입에 나섰다.
위안화는 3개월 만에 2% 이상 하락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추가 통화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일본 엔화 약세로 인해 압력을 받고 있다.

UBP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를로스 카사노바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후 달러 강세와 엔화 및 일부 아시아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이 위안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 중간 환율을 0.62% 약세로 설정


시장 개장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가 2% 대에서 거래될 수 있는 중간 환율을 달러당 7.1004로 설정했다. 이는 이전 고시환율인 7.0942보다 0.62%포인트 약세이다.

역외 위안화는 약세를 이어가며 4개월여 만에 최저치인 7.2525를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인민은행 고위 관계자가 은행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후 통화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안화가 갑자기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안화 약세, 주식 시장에도 영향 미쳐


위안화의 갑작스러운 약세는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벤치마크인 상하이 주가지수는 1.4% 하락했다. 카사노바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7.2에서 7.3으로 절하할 조짐이 보인다면 "많은 사람이 미국 달러 노출로 다각화를 시도할 것이기 때문에 주식 랠리가 지속되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