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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주의 이벤트를 직접 볼 수 있는 지역에 관광 특수가 조성되고 있어 ‘반짝’ 경기 호황을 예고한다. 미 경제전문지 배런스는 1일 “개기 일식으로 인해 이 광경을 볼 수 있는 지역에서 경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으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관광 지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텍사스주는 오는 4~9일 약 300만 명의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댈러스를 비롯한 텍사스주 주요 도시의 호텔 객실은 예약 완료 상태다. 자동차 렌털업체 헤르츠는 텍사스 댈러스와 오스틴시에서 4월 6일 예약 신청자가 지난해보다 300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디애나주는 약 50만 명의 관광객 유입을 예상했다. 이는 이 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 관광객 유입 기록이다. 뉴욕 로체스터시는 이번 주말에 약 30만~5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추산했다. 개기 일식 관측 명소로 선정된 캐나다 나이아가라폴스시는 관광객이 100만 명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의류업체들은 ‘완전 개기 일식’ 등의 문구가 새겨진 기념 티셔츠 등을 제작해 판촉전에 나섰다.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시 등에서는 개기 일식과 관련된 다채로운 이벤트를 개최해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개기 일식 나흘 전인 4월 4일 운항하는 항공편이 5만 편 이상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텍사스 주립대의 라지 스리니바산 교수는 “개기 일식을 보려고 400만 명이 여행하면 이들이 대략 400~500달러를 지출해 약 16억~20억 달러의 직접적인 소비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경제 분석 기업 페리만 그룹은 “이번 개기 일식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직간접 효과가 국내총생산(GDP) 30억 달러, 개인소비지출 18억 달러를 포함해 모두 60억 달러(약 8조133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만 그룹은 음식점 매출은 6억8500만 달러, 소매 판매는 11억 달러, 자동차 대여와 숙박비 지출은 8억108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8일 북미 지역에서 완전한 개기 일식 현상이 관측될 예정이다. 북미 지역에서 개기 일식이 나타나는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개기 일식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 국가의 대도시들을 관통하면서 나타난다. 미 텍사스주 댈러스, 아칸소주 리틀록,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등 여러 대도시가 개기 일식으로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
이번 개기 일식이 관통하는 지역의 길이는 약 185㎞에 달하고, 이 경로에 있는 미국인 3200만 명을 비롯해 총 4400만 명이 개기 일식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개기 일식은 최대 4분28초 동안 지속된다. 통상적인 개기 일식은 최대 2~3분 동안 관측할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은 이번에는 달이 지구와 더 가까운 상태에서 개기 일식이 이뤄져 일식 현상이 더 길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