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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항 내외국인 신속 입국 프로그램 이용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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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항 내외국인 신속 입국 프로그램 이용료 인상

한국인 이용하는 글로벌 엔트리 이용료 100달러에서 120달러로 인상

미국이 내외국인 입국 시 신속하게 수속을 마칠 수 있는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 이용료를 올린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진=트래블러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내외국인 입국 시 신속하게 수속을 마칠 수 있는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 이용료를 올린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진=트래블러
미국이 내국인과 외국인이 해외에서 미국으로 입국할 때 신속하게 공항 통관과 입국 절차를 진행해주는 프로그램 수수료를 일제히 인상한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부터 '글로벌 엔트리(Global Entry)' 프로그램 이용료가 100달러에서 120달러로 오른다.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이 시행하는 글로벌 엔트리는 국제항공 이용 탑승객들의 빠른 입국 수속을 위해 사전에 입국을 승인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 가입자들은 미국 입국 심사를 할 때 심사관 대면하는 일반 심사가 아닌 별도의 패스트 패스라인에서 설치된 장비에 여권, 영주권 또는 비자를 스캔하고 지문 확인 후 세관 신고하면 바로 통과할 수 있다.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은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자,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엔트리가 승인된 국가들의 여행객들만 신청할 수 있다. CBP 웹사이트(www.cbp.gov)에서 신청 가능하고 1차 서류심사, 2차 인터뷰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유효기간 5년이다.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 외에 또 다른 신속 입국 절차인 넥서스(NEXUS)와 센트리(CENTRI) 이용료도 50달러에서 120달러로 오른다. 넥서스는 미국 북부 국경 근처에 살고 있는 캐나다인이나 미국인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센트리는 미국 남부 국경으로 멕시코 등에서 미국으로 입국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신속 입국 절차다.

미 세·국경보호국(CBP)은 비용 관리와 프로그램 유지를 위해 15년 만에 처음으로 요금을 올린다고 밝혔다. 미 신속 입국 절차는 최근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 CBP에 따르면 2013~2023년 글로벌 엔트리를 통한 입국자 수는 약 220만 명에서 1230만 명으로 늘었다.

CBP는 이번에 'TSA 프리체크(교통안전국 PreCheck)' 비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TSA 프리체크는 이용자가 가장 많은 신속 입국 프로그램으로 이용료는 5년간 85달러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탑승권에 별도 표시가 돼 있어 전국 180개 공항 30개 노선에서 신속한 보안 심사를 거치게 된다. 신발, 벨트, 가벼운 재킷을 착용할 수 있으며 노트북, 세면도구 키트를 가방에 넣어갈 수 있다. 부모가 동행하면 12세 이하의 어린이들도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다.

TSA 프리체크 프로그램은 미국 국적자와 영주권자가 가입할 수 있고, 한국 국적자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주관하는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TSA 프리체크를 이용할 수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