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이 시행하는 글로벌 엔트리는 국제항공 이용 탑승객들의 빠른 입국 수속을 위해 사전에 입국을 승인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 가입자들은 미국 입국 심사를 할 때 심사관과 대면하는 일반 심사가 아닌 별도의 패스트 패스라인에서 설치된 장비에 여권, 영주권 또는 비자를 스캔하고 지문 확인 후 세관 신고하면 바로 통과할 수 있다.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 외에 또 다른 신속 입국 절차인 넥서스(NEXUS)와 센트리(CENTRI) 이용료도 50달러에서 120달러로 오른다. 넥서스는 미국 북부 국경 근처에 살고 있는 캐나다인이나 미국인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센트리는 미국 남부 국경으로 멕시코 등에서 미국으로 입국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신속 입국 절차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비용 관리와 프로그램 유지를 위해 15년 만에 처음으로 요금을 올린다고 밝혔다. 미 신속 입국 절차는 최근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 CBP에 따르면 2013~2023년 글로벌 엔트리를 통한 입국자 수는 약 220만 명에서 1230만 명으로 늘었다.
CBP는 이번에 'TSA 프리체크(교통안전국 PreCheck)' 비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TSA 프리체크는 이용자가 가장 많은 신속 입국 프로그램으로 이용료는 5년간 85달러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탑승권에 별도 표시가 돼 있어 전국 180개 공항 30개 노선에서 신속한 보안 심사를 거치게 된다. 신발, 벨트, 가벼운 재킷을 착용할 수 있으며 노트북, 세면도구 키트를 가방에 넣어갈 수 있다. 부모가 동행하면 12세 이하의 어린이들도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다.
TSA 프리체크 프로그램은 미국 국적자와 영주권자가 가입할 수 있고, 한국 국적자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주관하는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TSA 프리체크를 이용할 수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