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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 달러 하락...美 ISM 서비스업 성장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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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 달러 하락...美 ISM 서비스업 성장세 둔화



1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달러화가 3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3월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자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감 속에 달러 매도세가 증가했다.

ISM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해 전월의 52.6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인 52.7에 미치지 못했다.

제프리스 파이낸셜그룹의 글로벌 외환 책임자인 브래드 벡텔은 블룸버그에 ”수치가 높게 나올 것으로 (달러화) 가격이 책정됐던 것 같다“면서 ”오늘 ISM 보고서는 미국 경제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 경제의 활력을 일부 앗아갔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5% 하락한 104.25를 기록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이전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싶다는 최근 입장을 되풀이했다.
코르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어조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파월 의장이 시장 참가자들에게 연초의 지표를 살펴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플레이션과 성장 추세를 평가하라고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주 초반 달러화는 견고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한 바 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약 7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연준이 3월 ‘점도표’에서 시사한 75bp 인하 예상보다 낮은 수치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도 초반의 상승 폭을 내줬다. 뉴욕장 초반 151.95엔까지 상승했던 달러/엔 환율은 ISM 지표 발표 이후 151.66엔으로 되밀렸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힌 뒤 엔화는 계속 하락 압력에 직면해 있다.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한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 그나마 달러/엔 환율은 152엔을 앞두고 추가 상승은 막히고 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개입 여부와 관계없이 달러/엔 환율이 152엔을 넘어서면 시장은 더 대담해질 것“이라며 ”사람들은 155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6% 상승한 1.0834달러에, 파운드화는 0.58% 상승한 1.265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3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다만 시장이 이미 ECB의 6월 인하를 확신한 가운데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