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연준 FOMC 금리인상 "입장 급선회" 뉴욕증시 "비트코인 반감기 대란"

공유
2

연준 FOMC 금리인상 "입장 급선회" 뉴욕증시 "비트코인 반감기 대란"

FOMC
FOMC
미국 연준 FOMC가 금리인상 쪽으로 입장을 급선회하면서 뉴욕증시 에서는 국채굼리와 달러환율 국제유가 그리고 금값 등에 비상이 걸렸다. 가상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반감기"로 요동치고 있다.

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필요할 경우,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했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는 연은 총재는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보먼 이사는 연준 감시자(Fed Watcher) 회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여러 상방 리스크를 지적한 뒤 “정책 입안자들이 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필요할 경우,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전일(4일) 연내 금리 인하가 불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정체되면 연말까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도 효과가 없을 경우,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추가 금리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증시 주간 전망 및 주요 지표 연설 일정

4월8일= 고용추세지수
4월9일=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경기낙관지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4월10일= 실질소득, 소비자물가지수(CPI) 캐나다중앙은행(BOC) 기준금리 결정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및 경제전망,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4월11일=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뉴욕경제클럽 행사 참석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연설
4월12일= 수출입물가지수,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미국 CPI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준 FOMC 금리인하에 제동이 걸렸다. 뉴욕증시 비트코인는 "반감기"를 앞두고 요동치고 있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이 점쳐진다. 3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근원 PPI는 0.2% 상승이 점쳐진다.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근원 PPI는 0.3% 오른 바 있다.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15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세 차례 반감기가 지난 후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최근 전문가들은 이번 반감기 이후 움직임은 과거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비트코인은 작업증명 방식을 사용하는 블록체인으로 1개의 블록을 채굴할 때마다 일정 수량의 비트코인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반감기란 블록당 채굴 보상이 평소의 절반으로 감소하는 시기를 뜻하며, 보통 4년마다 도래한다. 이 시기가 지난 후 비트코인은 공급량 감소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첫 번째 반감기였던 2012년 11월 당시 12달러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이듬해 가격이 1100달러를 넘어서며 1년 만에 100배 가까이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두 번째 반감기인 2016년 7월 77만원에서 2017년 말에는 250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직전 반감기인 2020년 5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11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7배 넘게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맞기 전 블록 하나를 채굴할 때마다 50개가 보상으로 주어졌다. 2012년 첫 번째 반감기에서는 블록당 채굴 보상이 50개에서 25개로 감소했다. 이후 두 번째와 세 번째 반감기를 거치면서 블록당 채굴 보상은 12.5개, 6.25개로 각각 줄었다. 이번 네 번째 반감기에서는 보상이 3.125개로 감소할 예정이다.첫 번째 반감기에는 하나의 블록을 채굴할 때 받는 비트코인이 25개나 감소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컸으나 이번에는 보상 감소 폭이 3.125개에 불과해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가 적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5일 아시아 증시는 엇갈린 움직임을 나타냈다. 청명절로 휴장했던 중국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위축을 뒤늦게 반영하며 하락한 가운데 일본 증시는 주말 미국 증시 반등을 반영하며 상승했다. 대만 증시도 주말 사이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업체인 TSMC가 생산라인을 대부분 복귀했다고 밝히며 올랐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54.96포인트(0.91%) 상승한 39,347.04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25.70포인트(0.95%) 오른 2,728.32에 마쳤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전 한때 1.60% 오른 39,617.36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목적의 매도가 매수세를 한풀 꺾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총 116억달러(15조7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한다. 미국 정부가 미래 기술패권을 위해 추진하는 안보 전략의 일부로 한국 삼성전자에 대한 지원 규모도 이르면 내주 발표될 것이라는 현지언론 보도가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8일(현지시간) TSMC에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달러(약 8조9천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보조금에 더해 50억달러(6조8천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도 TSMC에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보조금 66억달러는 당초 예상됐던 50억달러(약 6조7천억원) 대비 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TSMC는 미국 내 투자 규모를 250억달러(33조9천억원) 늘인 650억달러(88조1천억원)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애리조나주에 2나노 공정이 활용될 세 번째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 주 중으로 한국의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3.44포인트(0.13%) 오른 2,717.65로 집계됐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오른 1,35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5%), 현대차[005380](3.10%), 기아[000270](3.33%), 셀트리온[068270](6.20%), POSCO홀딩스[005490](2.15%)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0.88%), LG에너지솔루션[373220](-0.80%), NAVER[035420](-1.66%), 삼성SDI[006400](-0.12%) 등이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과 같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2포인트(-1.34%) 내린 860.57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0.42%), HLB[028300](7.90%), 알테오젠[196170](0.81%), 엔켐[348370](3.92%), 셀트리온제약[068760](3.59%)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086520](-6.00%), 리노공업[058470](-5.15%), HPSP[403870](-2.2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11%), 이오테크닉스[039030](-2.24%) 등은 내렸다.
뉴욕증시
뉴욕증시


금융감독원은 ‘2024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8일 발표했다. 외국인은 올해 3월에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215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870억원 등 총 5조102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연속 주식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84,500원 ▲ 0 0%)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분기에만 삼성전자 주식 5조50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현대차(232,500원 ▲ 7,000 3.1%) 2조1410억원 ▲SK하이닉스(181,200원 ▼ 1,600 -0.88%) 1조7560억원 ▲삼성물산(151,200원 ▲ 400 0.27%) 1조930억원 ▲삼성전자우(69,100원 ▲ 100 0.14%) 1조540억원 등의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이 넘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했던 반감기가 임박했다. 1억원을 찍은 뒤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반등하면서 관련주도 오름세다. 반감기에 코인 가격 상승이 높게 점쳐지지만 채굴량이 반토막 나는 이벤트인 만큼 채굴 기업 주가는 하락 추세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채굴의 보상으로 지급되는 비트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절대 수량이 줄어드니 가치는 상승한다.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탈중앙 디지털 통화라는 근간을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설계해 둔 장치다. 반감기는 올해로 4번째다. 비트코인 블록 생성에 따라 반감기 일자가 변동되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11일 이후 반감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주식들은 오르고 있다. 역대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수익 실현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지난 반감기 사례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6개월 후 942%(1차), 39%(2차), 85%(3차) 뛰었다.

이더리움/비트코인 비율이 ‘데드 크로스’를 앞두고 있어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 랠리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더리움/비트코인 비율은 이더리움 가격을 비트코인 가격으로 나눈 것으로, 현재 암호화폐 시장을 비트코인이 지배하는지 아니면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이 지배하는지를 알게 해주는 지표다. 이 비율이 높으면 투자자들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