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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앞두고 다시 7만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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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앞두고 다시 7만 달러 돌파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앞두고 8일(현지시각) 뉴욕 거래에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정조준하며 7만 달러를 돌파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 한국 시각으로 오전 5시39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29% 오른 7만1654.66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2주 가까이 앞두고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며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한때 7만2000달러를 돌파했다. 이제 지난달 14일 기록한 7만3800달러 근방의 사상 최고가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더리움도 상승 폭을 키우며 8.47% 오른 3687.11달러에 호가됐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도 각각 2%와 1% 넘게 상승하는 등 암호화폐 전반으로 동반 랠리가 확산했다.

4년 단위의 반감기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폭이 가팔랐던 가운데 이번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가세해 추가 상승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견조한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가 잇따르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상승 탄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르쿠스 틸렌 10X 리서치 설립자는 “지난주 발표된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미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이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면서 “향후 금융 시장 전반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네 번째 반감기를 맞게 되는 비트코인의 블록 보상은 현재 6.25개에서 반감기 이후 3.125로 줄어들게 된다.

옵션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베팅이 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정보 플랫폼인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가상자산 옵션 전문 분석업체인 그릭스닷라이브의 애덤 연구원은 X를 통해 “시장은 강세장에 접어들었고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전고점과 10만 달러도 눈앞으로 다가왔다”면서 “행사가격이 10만 달러인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600여개 대량 거래됐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관련 주식의 동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5.14% 상승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6.68% 급등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