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0.2% 하락한 온스당 2356.3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0.6% 하락한 온스당 2338.0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5%를 돌파하는 등 급등하며 금의 매력을 떨어뜨렸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고금리 환경하에서는 보유 비용이 상승하면서 매력이 반감되는 경향이 있다.
금값은 9일 거래에서는 온스당 236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HSBC는 금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지정학적 위험 고조, 냉전 갈등의 부상 및 역대급 선거가 치러지면서 리스크 온도계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은 투자자 메모에서 올해 금값이 온스당 1975~25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SHFE)는 급격한 가격 랠리에 따라 금과 구리 선물 상품의 거래 규모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원자재 이코노미스트인 키어런 톰킨스는 "중국 가계의 강력한 금 매수세는 부동산 부문이 위기에 처해 있고 주식 시장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가계가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