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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美 PPI 예상치 밑돌자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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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美 PPI 예상치 밑돌자 사상 최고치 경신

2022년 8월13일 촬영된 골드바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8월13일 촬영된 골드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3월 도매물가 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금값이 11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뉴욕장 후반 전일 대비 1.79% 상승한 2390.55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도 1.66% 오른 온스당 2372.47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9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다시 뛰어넘었다.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나며 금값이 하락 하루 만에 랠리를 재개했다.

금값은 전일 거래에서는 월가 전망을 뛰어넘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 이후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미국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 상승에 못 미쳤다.

하이리지 선물의 금속 트레이딩 디렉터인 데이비드 메거는 로이터에 "PPI 데이터가 예상보다 약간 낮게 나왔고 이는 연말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살리고 있다"며 "그 결과 금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매입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금 시장을 지지하는 기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PPI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이르면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베팅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금의 보유 비용이 하락해 금값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금값은 올해 들어 15% 상승해 지난해 연간 상승 폭인 13%를 앞질렀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금값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여전히 금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회복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현물은 0.6% 오른 온스당 28.14달러를 기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