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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년 전기차 보급률 7%→9%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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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년 전기차 보급률 7%→9% 소폭 상승

전세계 전기차 1370만대 판매
중국 820만대 팔려 35% 증가

전세계 주요 시장별 승용 전기차 판매량 추이. 사진=블룸버그NEF.이미지 확대보기
전세계 주요 시장별 승용 전기차 판매량 추이. 사진=블룸버그NEF.

전 세계적인 전기차 보급률을 지난해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미국보다 다른 국가에서 더 빠른 속도로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압도적인 선두 주자 역할을 하고 있고 유럽 시장이 중국을 추격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 시장 보급률은 2022년 7%에서 2023년 2%P 성장한 9%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청정에너지‧탄소시장 전문 분석업체인 블룸버그NEF가 분석한 결과다.

13일(현지시각)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블룸버그NEF는 최근 펴낸 ‘2024년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4분기 기준으로는 440만대, 지난해 전체로는 1370만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전기차가 전세계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의 전기차 내수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는 등 전기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세를 보이면서 올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670만대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향배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흐름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지만 적어도 지난해까지는 중국이 전기차 보급률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시장의 역할은 아직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동안 중국에서 팔린 전기차는 29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한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820만대에 달해 지난 2022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의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9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데다 중국의 경제 전망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보고서가 제시한 근거다.

그러나 미국의 전기차 보급률 증가세는 일반의 예상과는 다르게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팔린 전기차는 130만대 수준으로 9%의 보급률을 기록하는 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전기차 보급률은 2022년의 7%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세계 전기차 보급률과 비교하면 아직 절반에 불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됐다는 뉴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올해 전세계 전기차 보급률은 20%를 돌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