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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관세폭탄 긴급 명령 "미-중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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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관세폭탄 긴급 명령 "미-중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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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제롬 파월의 매파 발언 으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폭탄과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가 변수가 되고 있다. 뉴욕증시 국제유가 달러환율 국채금리는 이스라엘이란 충돌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3배로 올리라고 지시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관행을 지적하며 이 같은 정책의 집행을 고려할 것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 밝혔다. 중국산 특정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평균적 관세는 현재 7.5%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직접 권고한 세율은 25%에 이른다. 바이든 관세 폭탄에 미중 무역전쟁 공포가 엄습하면서 뉴욕증시등이 흔들리고 있다.
백악관은 "미국 근로자들이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들의 수입으로 인해 계속 불공정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국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과 (보호주의) 정책은 고품질의 미국 제품이 중국의 저가 대체재 때문에 인위적으로 약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USTR의 무역법 301조 검토와 조사 결과에 맞춰 세율을 3배 인상함으로써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의 효과를 강화하는 방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 행정부가 다른 나라의 통상관행이나 정책을 조사해 무역장벽이 확인되면 수입품에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안보 법률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국제금값과 국제유가, 달러환율 국채금리 그리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페도 이란 공습 쇼크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문제는 이스라엘의 재보복이다. 이스라엘리 보복에 나설경우 이란의 재보복과 그로 인한 중동 전면전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의 메이저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스라엘의 보복을 예고하고 나서 뉴욕증시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리버럼 캐피털이 미국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CNBC에 따르면 리버럼 캐피털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최대 10% 급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리버럼 캐피털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주식 시장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된다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강달러와 함께 증시가 최대 5~10%의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연초부터 지속된 증시 상승랠리는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지난주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특히 S&P500 지수는 한 주 동안 1.5% 급락하며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악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리버럼 캐피털은 투자자들이 국제유가 급등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버럼 캐피털은 전쟁이 길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석유 및 가스 관련주와 방산업체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될 경우 주식 시장이 그동안의 낙폭을 신속하게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증시는 회복되고 유가는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반격에 나설 것으로 미국 등 서방 당국이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중동이 새 국면으로 접어든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스라엘이 여전히 보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4월16일=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 허가, 산업생산·설비가동률,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G24 재무장관회의,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뉴욕멜론,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유나이티드 항공, 노던 트러스트, J.B.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 실적 발표
4월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IMF-WBG 춘계회의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라스베가스 샌즈, CSX,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 U.S. 뱅코프, 씨티즌스 파이낸셜 그룹 실적
4월18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경기선행지수, 기존주택판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블랙스톤, 키코프, D.R. 호튼 실적,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만찬
4월19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피터슨경제연구소 토론 참석,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프록터 앤 갬블(P&G), 피프 서드 뱅코프, 슐럼버거 실적 발표

뉴욕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6포인트(0.17%) 상승한 37,798.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21%) 하락한 5,051.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77포인트(0.12%) 하락한 15,865.25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져 온 중동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지속됐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후 이스라엘이 즉각 공격하지 않으면서 전면전 가능성은 완화됐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보복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NBC는 미국 당국자 네 명을 인용해 미국 행정부 관료들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이란 본토 밖에 있는 이란 병력과 이란 대리 세력 등에 대한 공격 등으로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 등의 제재 가능성도 불거졌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나는 수일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들을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전반적인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지며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였다.

이날 오후에 나온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은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 포럼에서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락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하면 그만큼 첫 금리인하 시점은 늦어진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도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연설에서 "입수되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현재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지속적임을 시사한다면 현재의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금리인하를 미루는 쪽으로 기울면서 주식시장은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4.65%대를 웃돌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5%에 육박하면서 가파르게 오른 점도 주식시장에서 부담 요인이 됐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증시를 지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종전보다 상향 조정하면서 미국 경제성장률도 전년대비 2.7%로 지난 1월 전망치보다 높였다.

미국 3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1분기에 예상을 웃돈 실적으로 5%대 상승해 다우지수에 힘을 실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부과한 특별 부담금 7억 달러를 포함하면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해 주가가 3%대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웃돌면서 2%대 상승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의료 기기 매출이 급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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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주가는 2%대 하락 전환했다.

최근 인력의 10%를 감원하겠다고 밝힌 테슬라는 주가가 2% 이상 하락하면서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5천억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1%대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도 기대가 지속되며 주가를 떠받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3.1%로 높게 반영했다.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6.4%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3포인트(4.32%) 오른 18.40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17일 자금 이탈을 불러온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됐음에도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5.45포인트(0.98%) 내린 2,584.18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9.52포인트(0.36%) 오른 2,619.15로 시작한 뒤 등락을 보이다 막판 낙폭이 확대되면서 2,600선을 내주고 2,580대로 밀렸다.

코스피가 2,6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6일(2,576.20) 이후 2개월여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7.7원 내린 1,38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전날 2%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연일 고공 행진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른 원/달러 환율은 금융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진정됐지만,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그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이 위험 회피 심리를 확산시켰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소폭 진정되면서 코스피가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으나 여전히 높은 금리, 환율, 유가 우려에 외국인 자금 유입은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834억원, 기관은 2천1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천60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는 3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3천669억원 순매도하기도 했다.

카카오[035720](0.32%), NAVER[035420](0.06%)를 제외한 시총 상위 25개 종목이 모두 내렸다.

특히 삼성물산[028260](-3.94%), 현대차(-3.51%), 한국전력[015760](-3.33%), 포스코퓨처엠[003670](-3.11%), 한미반도체[042700](-2.85%), POSCO홀딩스[005490](-2.50%), 하나금융지주[086790](-2.43%), KB금융[105560](-2.02%) 등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1.38%), SK하이닉스[000660](-0.22%)도 모두 내려 각각 8만원, 18만원 아래에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98%), 기계(-2.24%), 유통업(-1.69%), 철강및금속(-1.55%), 운수장비(-1.31%), 보험(-1.28%), 건설업(-1.11%)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섬유의복(2.62%), 의료정밀(0.45%), 운수창고(0.44%) 등의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2포인트(0.03%) 오른 833.0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6.49포인트(0.78%) 오른 839.30으로 시작해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으나 장 막판 오름폭이 줄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94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15억원, 개인은 56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HPSP[403870](3.41%), 클래시스[214150](2.01%), 리노공업[058470](1.91%), 레인보우로보틱스(1.03%) 등이 올랐고, 엔켐[348370](-9.19%), 알테오젠[196170](-4.46%), 에코프로비엠[247540](-2.49%), 셀트리온제약[068760](-2.44%), HLB[028300](-2.00%), 삼천당제약[000250](-1.75%) 등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6천611억원, 7조8천391억원이었다.

17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일본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중국 증시는 당국의 시장 안정화 노력에 힘입어, 대만 증시는 기술주 강세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파월 의장

(워싱턴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4.17 passion@yna.co.kr

◇ 일본 = 이날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509.40포인트(1.32%) 하락한 37,961.80에, 토픽스 지수는 33.96포인트(1.26%) 내린 2,663.15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닛케이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7,000대를 기록한 것은 2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워싱턴포럼에 참석해 "최근의 경기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더해 주지 못했다"며 "오히려 그런 자신감을 갖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최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마저 예상치를 웃돌며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가리키자 파월 의장도 마침내 공개적으로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공개 발언에서 "제약적인 통화정책은 더 오래 용인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이 더 높게 지속돼도 우리의 정책은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6980%까지 올랐고, 2년물 금리는 5%를 넘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자 주식 고평가 인식이 강해졌고 이는 매도로 이어졌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경계심도 지속됐다. 지수는 반도체 장비주 급락에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 폭이 커졌다.

장중 강세를 보이던 레이저텍이 7.85% 급락했다. 도쿄일렉트론도 하락 전환해 0.98% 밀렸고, 어드반테스트는 4.47% 하락했다. 엔화 약세 기조에도 도요타는 1.42% 떨어졌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무역수지가 5조8천919억엔(약 52조9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년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폭은 사상 최대였던 전년도(21조7천285억엔)보다는 대폭 줄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13% 하락한 154.541엔을 기록했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증권 당국의 시장 진정 움직임에 전일의 낙폭을 반납하며 큰 폭 상승했다.

전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며 상장 폐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당국은 새로운 상장 폐지 규정을 명확하게 밝히며 시장 불안을 잠재웠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4.31포인트(2.14%) 오른 3,071.38에, 선전종합지수는 62.31포인트(3.80%) 상승한 1,700.7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해 장중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최신 상장 폐지 규정이 '좀비'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소형주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밝힌 영향을 받았다. 증권 당국은 지난 12일 증시의 상장과 퇴출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증시 부양책을 내놓은 바 있으며 전일 주가 급락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시장 진정에 나섰다.

당국 설명 이후 전일 5% 넘게 하락했던 중·소형주 중심의 CSI 2000은 이날 6% 이상 상승하며 증시 전반의 반등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큰 폭 절상 고시했다.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3위안(0%) 내린 7.1025위안에 고시됐다.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07% 오른 16,259.73을 나타냈다. 항셍H 지수는 0.16% 상승한 5,752.73에 거래를 마감했다.

◇ 대만 = 이날 대만증시는 20,000선을 회복하며 강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11.37포인트(1.56%) 오른 20,213.33에 장을 마쳤다.

간밤 강세를 보인 미국 기술주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중 내내 오름폭을 넓혔다.
)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상승 마감하며 대만증시에서도 관련 대형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사 TSMC는 18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주요 시장참여자가 AI붐으로 인한 실적 호조를 예측하며 시장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2.03%, 3.90% 상승했다.

오후 3시 6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3% 내린 32.451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학자들 사이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모양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올해 금리인하는 해악(害惡)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미 연준이 3년 전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오판했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메릴랜드대 경제학자이자 명예교수인 피터 모리치는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 오피니언을 통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2% 회귀 및 안착에 대한 불확실성, 재정적자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치 교수는 미 의회예산국(CBO)의 재정적자 추정치를 소개했다. 올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6%, 내년에는 6.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정부의 돈 풀기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코로나 이전 대비 5조 달러 증가시켜 인플레를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누가 당선돼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수 있다고 모리치 교수는 분석했다.

이외 인플레를 상방 요인은 꾸준히 나오는 상태다. 이민 급증으로 미국에 노동력이 대거 추가된다. 생산성 향상과 수요 확대에 동반 영향을 끼친다. 근로자 증가는 재정 부담 요인으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연준까지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시작하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것이 모리치 교수가 얘기하는 핵심이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성장에 집중해야 장기적인 성과가 더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모리치 교수는 "이러한 고려사항들은 금리인하를 강행하는 것보다 연기하는 것이 미국 경제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역대급 투자로 건설 붐을 일으키고 있다. 예전의 저금리 시절과 유망산업이 달라졌다. 기업들의 자본조달 리파이낸싱에서, 과거 승자가 패자로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른바 구조조정의 본격화지만, 금리인하는 이 기회를 흘려보내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모리치 교수는 인플레를 오판한 연준의 과거 경험을 비판하며 거듭 금리인하 재고를 제언했다.

그는 "2021년 연준과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했지만, 이는 거짓으로 판명됐다"며 "지금 금리를 낮추면 실패한 기업과 유명한 기업 모두에 자금을 지원하고 미국 경제가 과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님, 적어도 지금은 금리를 그대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연준 내부 점도표(향후 금리 경로)가 최근 뜨거운 물가와 강력한 경제 지표로 인해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임을 밝히면서다. 지난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는 올해 세 차례 인하 계획을 밝혔지만, 이제는 연내 한 번, 많아야 두 번이라는 관측으로 바뀌었다.

특히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이 불과 한 달 만에 뒤집혔다. 그는 지난 달 FOMC 당시 인플레이션 하강의 여정에 (일시적인) ‘요철(bump)’이 있다고 했지만, 16일(현지시간) 경제관련 포럼 연설에서는 올해 인플레이션 ‘추가 진전의 부족(lack of further progress)’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 사이 인플레이션 하강에 대한 기대가 부정적으로 전환된 것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1~2월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온 것을 두고 일시적 혹은 추세적인지 두고봐야 한다면서 판단을 유보했다. 그러나 3월 물가까지 3개월 연속 고공행진이 계속되자 고물가가 추세적이라는 생각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입을 맞춘 듯 “내 기본 전망은 기준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지속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연내 통화정책 기조의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발언에서 후퇴한 것이다.

제퍼슨 부의장은 연준 내부에서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전월(2.5%)보다 높고 월가 예상(2.5%)을 웃도는 수치다.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지표인 PCE에 대해서 연준은 이미 뜨거운 결과를 예상하고 있던 것이다. 3월 PCE는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올해 기준금리는 9월 한 차례 인하가 가장 유력하다. 페드워치 기준 금리인하 횟수가 1회로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도이체방크 역시 올해 12월에 단 한 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회의론이 부상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미국 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에도 ‘나홀로 호황’이다. 실물 경제는 여전히 뜨겁고, 주식시장은 역사적 고점 수준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월(3.1%), 2월(3.2%), 3월(3.5%)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물가 목표치 2%를 크게 초과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CPI는 시장 전망치(3.4%)는 물론이고 전달(3.2%)보다 높았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실물경제는 여전히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국내총생산) 나우(now)’는 16일 올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9%로 상향조정했다.

미국 경제 호황의 이유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혁명’이 촉발한 투자 확대가 꼽힌다. 존 윌리엄 뉴욕연은 총재는 16일 뉴욕경제클럽 패널 토론에서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약 2% 어쩌면 그 보다 높을 수도 있다”면서 “AI의 등장이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비즈니스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17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한미일 3국의 국채 10년물 금리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연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89%로 한국 국고채 10년물(2.87%), 일본 국채 10년물(0.99%)를 앞서고 있고, 2026년 2분기 기준 미국채 10년물(3.65%)이 국고채 10년물(2.48%), 일본 국채 10년물(1.25%) 보다 계속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나라의 장기 국채 금리는 실물경제의 중장기 성장 전망이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은 미국 실물경제의 성장 전망을 한일 양국 보다 더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한미일 3국간 채권 금리차이는 최근 달러당 원화값이 1400원대, 엔화값은 154엔대까지 하락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이타이 골드스타인 교수는 연준이 금리를 더 높게 유지할수록 가계와 기업에 더 많은 고통이 가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금리가 높으면 소비자들은 투자와 지출보다는 저축을 택하게 되고, 결국 경기가 둔화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시가총액이 장중 5천억달러(약 697조원) 아래로 내려갔다가 장 막바지에 소폭 회복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2.71% 내린 157.1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5천3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가 이날 오전 한때 전날보다 4.8% 내린 154달러선을 찍으면서 시가총액은 5천억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 시총이 장중 5천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26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올해 판매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약 37% 하락했다.

지난해 말 7천900억달러(약 1천102조원)에 가까웠던 시가총액은 올해 3개월 반 동안 약 2천900억달러(약 404조원)가 증발했다.

특히 테슬라가 이달 초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38만6천810대)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날 전 세계 사업장의 인력 10% 이상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잇달아 타격을 줬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하루에만 5.6% 하락했다.

지난 5일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한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온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머스크는 이를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 앤드 컴퍼니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은 "어제 발표된 대규모 해고로 인해 테슬라의 인도량 감소가 공급 문제가 아닌 수요 감소의 결과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달 들어 월가 애널리스트 18명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낮췄으며, 향후 상승 전망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한 명도 없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특히 월가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산관리사 딥워터의 더그 클린턴은 "지난 몇 분기 동안 가끔 등장했던 전기차 수요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비야디(BYD)와 샤오미 등 현지 업체들의 추격이 맹렬해지면서 시장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점도 근심거리다.

아울러 CNBC는 머스크가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엑스(X, 옛 트위터),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 등 여러 기업을 경영하느라 주의가 분산된 가운데 전날 드루 배글리노 수석 부사장 등 테슬라 고위 임원 2명이 회사를 떠난 것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테슬라의 1분기 영업 실적과 머스크의 콘퍼런스콜 발언에 쏠리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비용 절감 근거와 향후 전략, 제품 로드맵, 전반적인 비전을 머스크에게서 들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많은 투자자가 (하강행) 엘리베이터로 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 현상으로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채권 금리가 치솟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금융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CNBC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루피아 환율은 1만6천215루피아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대비 루피아 가치는 2020년 4월 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 대비 루피아 가치는 르바란 연휴를 마치고 처음 개장한 16일에만 2.08% 하락하는 등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BI가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7.037%를 기록, 지난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이에 데스트리 다마얀티 BI 수석 부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런 상황은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라며 인도네시아 경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데스트리 수석 부총재는 외환보유고가 충분해 유동성에 문제가 없고, 외환시장과 선물시장에서 환율 방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국채 매입에도 나설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중앙은행이 시장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기 호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지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심화로 강달러 기조가 강해지면서 각국이 환율 변동성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에서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의 원화가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에서 미국의 달러화를 제치고 가장 많이 사용된 통화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서치회사 카이코(Kaiko)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원화로 이뤄진 거래량은 4천560억 달러(약 632조 원)로 달러화 거래량 4천450억 달러보다 많았다.

원화와 달러화에 이어 유로화(590억 달러), 튀르키예 리라화(500억 달러), 일본 엔화(420억 달러) 등 순이었다.

이처럼 원화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국내에서 진행되는 거래소간 수수료 전쟁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근 빗썸과 코빗 등 거래소가 현물 거래량의 80%를 차지하는 업비트의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zero-fee) 판촉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은 예외적으로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이나 시총 2위 이더리움과 같은 대형 가상화폐보다 변동성이 큰 고위험의 소형 가상화폐를 선호한다.

한국에서는 이 같은 소형 가상화폐 거래 비중이 전체 가상화폐 거래의 80%를 차지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달에는 고위험 고수익 전략의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 '2x 비트코인 전략 ETF'(티커 BITX)에 한국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