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HSBC, 실적 부진으로 아시아 투자 전문가 12명 감원

공유
0

HSBC, 실적 부진으로 아시아 투자 전문가 12명 감원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실적부진으로 아시아 투자 전문가 12명을 감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실적부진으로 아시아 투자 전문가 12명을 감원했다. 사진=로이터


런던에 본사를 둔 홍콩·상하이 은행(HSBC)이 아시아 지역에서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투자 전문가 12명을 감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이하 현지시각) 금융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같이 보도했다.
1865년 홍콩에서 설립한 HSBC는 1991년 런던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한때 포브스 선정 세계 최대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던 HSBC는 16일 홍콩과 중국을 중심으로 투자 부문에서 십여 명을 감원했다.

지난 18개월 동안 주식 판매와 합병이 급감함에 따라 이미 UBS그룹, 골드만삭스그룹 및 시티은행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아시아에서 여러 차례 인원 조정을 실시했다.

HSBC는 핵심 시장인 홍콩과 중국의 경제가 부진하면서 활발한 거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홍콩의 HSBC 대변인은 매년 은행의 직원 수가 변동될 수 있으며 특히 매우 어려운 몇 년 동안을 지낸 투자 부문에서 감원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처음으로 기업 공개의 수요가 감소하여 지난해 20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IPO(기업 공개)에서 모금된 자금은 지난 분기 약 6억 5000만 달러(약 9064억 원)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세 달을 기록했다.

HSBC의 그렛 가이엣 글로벌 뱅킹 및 시장 부문 책임자는 이달 초 중국으로의 투자 흐름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더라도 홍콩의 IPO 시장은 올해 하반기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가이엣은 회사가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 글로벌 뱅킹 및 시장 부문의 인원을 계속해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HSBC는 최근 몇 년간 아시아의 투자 은행을 강화해 지역 전역에서 고용을 확대해오고 있으며, 다른 월스트리트 은행과 비교했을 때 감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