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제유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도 제한적 상승에 그쳐

공유
1

국제유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도 제한적 상승에 그쳐

2023년 11월 13일 카자흐스탄 망기스타우 지역 제티바이 오일필드의 드릴링 리그에서 석유 및 가스 산업 종사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11월 13일 카자흐스탄 망기스타우 지역 제티바이 오일필드의 드릴링 리그에서 석유 및 가스 산업 종사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잠시 급등했으나 확전 우려는 낮다는 평가 속에 상승 폭을 대거 줄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1센트(0.5%) 오른 배럴당 83.1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8센트(0.21%) 오른 배럴당 87.29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브렌트유는 한때 3달러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기도 해다.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이스파한의 공항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나 이란군은 이스파한 지방의 핵 시설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고, 국제유가는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위험 프리미엄이 완화됐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보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동에서 전면전이 발발할 우려는 낮다고 전망했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고 연합군 사령관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은 유인 항공기가 아닌 작은 폭발물과 드론 패키지를 사용해 "매우 조용하고 신중하게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이 사건을 크게 보지 않고 있다”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월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건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드론 및 미사일 공격으로 보복한 이후 투자자들은 이스라엘의 대응을 주시해 왔다.
클록타워 그룹의 마르코 파픽 수석 전략가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긴장 고조의 악순환은 끝났다고 조심스럽게 결론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7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들은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