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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한국 네이버와 라인야후 지분 매입 협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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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한국 네이버와 라인야후 지분 매입 협상 진행

라인과 야후재팬 로고.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사진 합성이미지 확대보기
라인과 야후재팬 로고.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사진 합성
일본 소프트뱅크가 한국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라인야후의 지분을 매입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교도통신은 통신 어플리케이션 라인(LINE)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문제로 인해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가 나온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중간 지주회사 지분을 한국 네이버로부터 매입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 총무성이 일련의 사태로 인해 라인야후에 두 번의 행정지도를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건의 1차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야후가 이번 달 1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대책이 불충분하다고 판단, 7월1일까지 구체적인 대책 강화를 포함시킨 보고를 요구했다.

이 2차 행정지도에서 총무성은 구체적으로는 대주주인 네이버에 대한 업무위탁 축소 및 종료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정보 유출의 온상이 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공통 시스템을 조기에 분리하고 자본 관계를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10월 한국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만든 합작사 A홀딩스 산하 Z홀딩스 자회사 야후재팬과 라인이 합병해 출범했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에 64.4%를 출자하고 있다. A홀딩스에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각각 50%씩 출자한 법인이다.

이에 따라 총무성은 라인야후의 정보 유출 배경에 주요 서비스의 위탁처이기도 한 네이버 측에 강한 의존이 있다고 지적하고, 3월 행정지도에서는 업무 위탁 재검토와 함께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에 대한 자본 개입을 강화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의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을 거쳐 행정지도 요구에 대응할 방침으로 분석된다.
다만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정확히 결정된 바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서버가 제3자로부터 공격받아 라인앱 이용자 정보 등 약 44만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유출 건수가 약 51만9000건으로 확대됐다고 밝혔으며, 네이버와는 다른 업무위탁처로부터 옛 라인 직원 정보 약 5만7000건이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