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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우디 중동 재편을 위한 방위 협정 체결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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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우디 중동 재편을 위한 방위 협정 체결 방침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과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가 중요한 방위 협정을 맺을 방침이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과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가 중요한 방위 협정을 맺을 방침이다. 사진=본사 자료

블룸버그통신은 1일(이하 현지시각)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왕국의 안전 보장을 제공하고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에 대한 가능한 경로를 제시하는 역사적인 협정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양국 간의 합의는 많은 장애물에 직면하겠지만,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이 가자 지구에서의 분쟁을 촉발시켰을 당시 폐기된 내용을 새로운 단계로 이끌어낼 것이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협상은 최근 몇 주 사이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많은 관리들은 워싱턴과 리야드가 조만간 협상에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협정은 잠재적으로 중동을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를 강화하는 것을 넘어, 이란과 심지어 중국을 따돌리면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

이 협정은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미국 상원의 승인이 필요할 정도로 강력한 권한을 제공하고 심지어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에게 이전에는 금지되어 있던 미국의 고급 무기에 대한 접근을 허락하게 해줄 전망이다.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미국의 주요 투자를 대가로 중국의 기술을 자국의 가장 민감한 네트워크로부터 제한하고 민간 핵 프로그램을 건설하기 위해 미국의 도움을 받는데 동의할 것이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합의를 이룬 후, 양국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선택권을 제시할 전망이다. 하지만 합의가 이행되기 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미국이 사우디를 군사적으로 보호하는 것을 약속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이 이를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2018년 사우디 요원들에 의해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된 후 많은 의원들이 사우디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38세의 모하메드 왕자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들은 또한 OPEC+ 카르텔의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가격을 부양하기 위해 산유량을 줄이는 사우디의 전략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네타냐후가 역사상 가장 우파적인 정부를 이끌고 있으며, 그의 연합 정부는 여전히 가자 도시 라파를 공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1일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휴전을 원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강력한 바람을 전했다. 세 나라의 지도자들이 합의에 이르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11월 미국 대선에서 내세울 만한 중요한 외교 승리를 추가하게 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