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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메타, 팔아라...신규 소득 없이 지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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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메타, 팔아라...신규 소득 없이 지출 급증"

메타플랫폼스 로고. 사진=로이터
메타플랫폼스 로고. 사진=로이터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에 이례적인 매도 추천의견이 나왔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메타가 올해 25% 상승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는 것이다.
메타가 이곳 저곳 들쑤시고 다니면서 벌려 놓은 사업은 많지만 정작 새로 돈이 들어올 곳은 많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실적 하회


배런스에 따르면 BNP파리바 애널리스트 스테판 슬로윈크시는 2일(현지시각) 메타를 분석대상에 포함하면서 첫 추천의견으로 실적 하회, 매도를 내놨다.

목표주가는 360달러였다.

메타 주가가 앞으로 1년 뒤에는 1일 마감가 439.19달러에 비해 18%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투자 대비 성과 낮아


슬로윈크시는 메타가 현재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들이 당장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같은 비관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메타가 공격적으로 생성형 AI와 메타버스에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언제 이 부문에서 수익을 낼지 알 수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슬로윈크시는 메타가 자원을 쏟아붓고 있는 이들 분야에서 아직 그 어떤 매출도 일궈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메타의 '메타버스 어드벤처'가 계속해서 돈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단 3명


메타 매도를 추천의견으로 내놓고 있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슬로윈크시를 포함해 단 3명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메타를 분석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애널리스트 67명 가운데 압도적인 다수인 57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7명은 중립 의견인 보유를 권고하고 있다.

메타는 마크 저커버그 공동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말 대대적인 비용절감을 시작하고, 지난해에는 '효율성의 해'를 선언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채용 감축, 감원, 잡다한 소규모 프로젝트 중단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자원을 핵심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지출 확대


그러나 지난달 24일 메타는 분기실적 발표에서 일부 비관론자들을 자극했다.

300억~370억달러였던 올해 총자본지출 전망치를 350억~400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메타는 AI 로드맵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투자에 계속해서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장기적으로는 상당한 수익 원천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악재다.

메타가 이같은 대규모 투자로 미래에 그만큼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도 장담 못 한다.

지난 1년 동안 88% 주가 폭등을 기록한 메타의 AI 전략이 단기적으로 메타 주가 발목을 잡는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슬로위크시의 판단이다.

메타는 그러나 이같은 비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날 2.49달러(0.57%) 상승한 441.68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