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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석유 장관, 하루 만에 번복 “OPEC 추가 감산 결정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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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석유 장관, 하루 만에 번복 “OPEC 추가 감산 결정에 동의”

이라크 석유 장관이 하루 만에 말을 뒤집고 생산 감축 결의를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이라크 석유 장관이 하루 만에 말을 뒤집고 생산 감축 결의를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사진=본사 자료


이라크의 석유 장관의 말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하얀 압둘 가니 이라크 석유장관은 12일(이하 현지시각) 생산 감축 연장은 OPEC의 문제이며, 이라크는 그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루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을 포함한 OPEC+의 추가 감산 결정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는 정반대 의사 표시다.

하얀 압둘 가니 이라크 석유장관은 12일 기자들에게 “원유 생산 감축을 연장하는 것은 OPEC 회원국 간의 합의 사항이다. 이라크는 OPEC의 일원이며, 조직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날 이라크는 현재보다 더 많은 감축에는 동의하지 않겠다고 말한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 석유 장관들은 6월 1일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모여 현재의 감축 기조를 하반기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는 OPEC 내에서 두 번째로 큰 원유 생산국이지만 현재의 감축 결의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음으로써 그룹 내에서 불만을 사고 있다.

이라크는 최근 이틀 사이 중국 석유 기업들에게 이틀에 걸쳐 자국 내 열 곳 이상의 석유 및 가스 탐사 권리를 허가해 관심을 모았다. 이라크는 미국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과 전쟁을 치르며 파괴된 석유 인프라의 재건을 위해 중국에 손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이라크에서 생산하는 원유의 30% 가까이를 수입하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달 평균 일일 426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902만 배럴)에 이어 OPEC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라크가 6월 1일 비엔나 OPEC+회의에서 감산 방침에 직접적인 반기를 들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하얀 압둘 가니 장관의 오락가락해온 발언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자체적으로도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