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이날 성명에서 6월7일을 마지막으로 의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프렌치 게이츠는 또한 빌 게이츠와의 합의에 따라 자신의 자선 목적을 위해 사용할 125억 달러(약 17조 원)를 추가로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렌치 게이츠는 성명에서 "전 세계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이라며 ”재단이 튼튼하다는 확신하에 이 단계를 밟고 있으며 지금이 나의 자선 활동에 있어 다음 장으로 나아갈 적기“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게이츠 부부가 이혼을 발표한 지 거의 정확히 3년 만에 나온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5월 이혼한 바 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세계 최대의 민간 자선단체 중 하나로 2024년까지 86억 달러의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프렌치 게이츠의 사임으로 재단 의장은 빌 게이츠가 단독으로 맡게 된다.
빌 게이츠는 X에 올린 별도의 성명에서 "멜린다가 떠나게 되어 유감이지만, 그녀가 미래의 자선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재단은 아프리카의 말라리아 퇴치 노력과 인도 및 남아시아 전역에 광범위한 투자를 포함한 전 세계 빈곤 퇴치 및 글로벌 보건 이니셔티브에 중점을 두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526억 달러(약 208조 원)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 부자다. 프렌치 게이츠의 재산은 133억 달러(약 18조1500억 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