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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개월여 만에 최저치서 반등...美 재고 감소·금리 인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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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개월여 만에 최저치서 반등...美 재고 감소·금리 인하 기대

2023년 6월 4일, 러시아 알메티예프스크 외곽에 위치한 유정의 펌프 잭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6월 4일, 러시아 알메티예프스크 외곽에 위치한 유정의 펌프 잭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자 1%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지난주 25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예상했던 54만3000배럴 감소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8.63달러로 61센트(0.78%)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37센트(0.45%) 상승한 배럴당 82.7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장 초반에만 해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110만 배럴로 14만 배럴 하향 조정한 여파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IEA는 올해 1분기 선진국의 수요 둔화로 연간 석유 수요 증가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IEA의 보고서 이후 유가가 기술적인 과매도 영역으로 떨어지면서 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이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예상보다 낮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발표에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진 점도 유가 반등을 견인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과 소비자의 차입 비용이 줄어들고 경제 성장과 석유 수요가 촉진될 수 있다.

맥쿼리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브렌트유 가격이 2024년에 배럴당 80~9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쿼리는 이어 2분기 이후에는 유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부진이 유가 하락 촉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6월로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자발적 감산 기조를 이어갈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부 OPEC+ 회원국들은 원유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시행해 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