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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코파일럿+’로 AI PC 새 기준 제시…애플 견제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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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코파일럿+’로 AI PC 새 기준 제시…애플 견제도 시작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PC의 새로운 기준인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공개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PC의 새로운 기준인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공개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일(현지 시각)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Build)’를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새로운 AI PC의 기준 ‘코파일럿 플러스 PC(Copilot+ PC)’를 공개했다.

MS는 자체적으로 서피스(Surface)라는 브랜드의 PC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6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윈도 운영체제(OS)를 통해 PC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러한 MS가 요즘 한창 떠오르고 있는 AI PC의 새로운 기준으로 ‘코파일럿 플러스’를 제시한 만큼 무게감도 남다르다.
코파일럿 플러스 PC란 생성형 AI 기능 구현에 특화된 PC를 의미한다. 각종 AI 기능을 가속하기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고, 최소 16GB 이상 메모리와 256GB 이상 SSD 등 충분한 저장장치도 탑재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요구 사양이 애플의 최신 M3 맥북 에어의 딱 2배에 달하는 점이 돋보인다.

이는 코파일럿 플러스 PC가 단지 사양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인터넷 연결이 없는 오프라인 상태에서 사용자에게 AI 기능을 제공하려면 다양한 AI 모델을 저장해 두고 불러올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의 저장장치와 메모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메모리와 저장공간이 클수록 더 뛰어난 AI 기능과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수프 메흐디(Yusuf Mehdi) MS 윈도 책임자 겸 최고 소비자 마케팅 책임자는 “코파일럿 플러스 PC는 초당 40조 회의 AI 연산을 할 수 있어 최신 맥북 에어보다 (AI 성능이) 58%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코파일럿 플러스 PC는 현재 챗GPT 등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각종 기능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상태에서 제공한다. 특히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최신 AI 모델 ‘GPT-4o’도 지원해 한층 강화된 AI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애플도 최근 오픈AI와 손잡고 자사 제품에 챗GPT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AI 모델을 사용하는데다, 애플 역시 AI 시장에서 경쟁사들과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향후 AI PC 시장을 둔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한편, MS는 코파일럿 플러스 PC의 첫 제품으로, 퀄컴의 ARM 기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시리즈 칩을 탑재한 서피스 노트북 2종도 함께 공개했다. 또 실제 시연을 통해 각종 AI 기능에서 맥북 에어를 앞선 성능도 과시했다.

일각에서는 코파일럿 플러스 PC가 퀄컴 칩 기반 PC로만 선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코파일럿 플러스 PC 역시 MS의 윈도 11 OS로 구동되는데다, 인텔과 AMD 칩을 사용한 기존 AI PC도 이미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출시된 만큼 향후 코파일럿 플러스 PC의 범위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