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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파나소닉, 디지털 공급망 사업 강화 위해 프로젝터 사업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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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파나소닉, 디지털 공급망 사업 강화 위해 프로젝터 사업 매각

일본 파나소닉 홀딩스가 디지털 공급망 사업 강화를 위해 기업용 대형 프로젝터 사업부를 매각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파나소닉 홀딩스가 디지털 공급망 사업 강화를 위해 기업용 대형 프로젝터 사업부를 매각한다. 사진=로이터
일본 파나소닉이 디지털 공급망 시스템 사업에 집중하면서 기업용 대형 프로젝터 사업을 매각한다.

22일(현지 시각) 닛케이 신문은 파나소닉 홀딩스의 자회사 파나소닉 커넥트가 기업용 대형 프로젝트 사업부를 매각하고 디지털 공급망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나소닉 커넥트는 대규모 공연장이나 경기장 등에서 사용하는 기업용 대형 프로젝터 부문에서 세계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글로벌 선도 주자다.

회사 측은 프로젝터 사업부의 최근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3월까지 프로젝터를 포함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연간 매출은 1110억 엔(약 9700억 원)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 측은 이르면 오는 6월에 프로젝터 사업부 구매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예상 매각 금액은 800억 엔(약 7000억 원)이다.

이번 프로젝터 사업 매각은 지난해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차량용 인포시스템 공급사 ‘파나소닉 오토모티브 시스템’을 매각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닛케이는 일본의 금융서비스 그룹 오릭스가 이번 매각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파나소닉은 디지털 공급망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2021년 미국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블루 욘더(Blue Yonder)를 70억 달러(약 9조 5600억 원)가 넘는 금액으로 인수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터 사업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도 블루 욘더를 비롯해 공급망 관련 기업들의 인수 대금 충당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파나소닉은 전기차 배터리, 히트펌프, 공급망 관리 등 3가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4회계연도까지 3년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약 6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배터리 부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파나소닉 커넥트의 공급망 시스템 사업이 그룹 실적 성장의 견인차로 떠오를 수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