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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업들, 1분기 배당 지급액 사상 최고...1643억 달러로 전년比 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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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업들, 1분기 배당 지급액 사상 최고...1643억 달러로 전년比 7% 증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기업들의 1분기 배당 지급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기업들이 1분기 중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전년동기비 7% 증가한 1643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플랫폼스가 사상 최초로 배당 지급에 나서는 등 주주 이익실현을 위해 배당을 늘리거나, 배당을 개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이 배경이다.

넘치는 현금


배런스는 23일(현지시각) 제이너스 헨더슨 글로벌 배당지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상 최대 배당이 가능했던 핵심 배경은 기업들에 넘쳐나는 돈이다.

사내 보유 현금이 차고 넘치면서 주주들에게도 배당을 안겨주는 낙수효과가 나타난 것이 배당액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기술주 양대 대장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대규모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에 함께 편입돼 있는 미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 셰브론, 존슨 앤드 존슨(J&J), 버라이존 등도 배당을 늘리고 있다.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는 1월 주당 15달러, 모두 67억 달러를 특별배당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정기 배당 외에 추가로 지급한 배당이다.

배당 클럽 신규 회원들


제이너스 헨더슨의 앰버 밀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 기업들이 고금리 환경 속에서 자본 지출, 소요 재원 마련, 배당·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 이익 실현 등을 놓고 균형을 잡으면서 배당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배당 지급에 나선 기업들이 있다는 점 역시 사상 최고 배당 배경 가운데 하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 이동통신 대기업 T모바일 등이 배당을 시작했다.

메타는 3월 말 주주들에게 약 13억 달러 배당을 시작했다.

T모바일은 지난해 4분기 첫 배당에 나서 7억4700만 달러를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나눠줬다. 올 1분기에는 배당액이 더 늘어 7억6900만 달러가 됐다. 배당액을 연간 10% 늘릴 계획이다.

디즈니는 배당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테마파크가 문을 닫고, 영화관 역시 개점휴업 상태가 되면서 디즈니는 2020년 배당을 중단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반기 배당 재개를 선언했고 1월 주당 0.30달러를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한편 전 세계 배당 역시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전 세계 기업들의 배당액은 전년동기비 2.4% 증가한 3392억 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