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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中, 인류 최초 달 뒷면 착륙 성공... 흙·암석 채취 시도로 '우주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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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中, 인류 최초 달 뒷면 착륙 성공... 흙·암석 채취 시도로 '우주굴기'

지난 5월 3일 발사된 달 무인 탐사선 '창어6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월 3일 발사된 달 무인 탐사선 '창어6호'. 사진=로이터
중국이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하며 우주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는 2일 오전 6시 23분(현지시각) 달 뒷면 남극-에이트켄 분지에 무사히 안착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창어 6호는 앞으로 이틀 동안 달 뒷면의 토양과 암석 등을 채취할 예정이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달 뒷면 샘플 채취는 달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공은 미국과의 우주 개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하는 '우주굴기'를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3일 발사된 창어 6호는 5월 30일 착륙선을 분리했고, 착륙선은 드릴과 로봇팔을 이용해 약 2kg의 샘플을 채취한 후 달 궤도에서 대기 중인 궤도선과 도킹해 6월 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달 뒷면은 지구와 직접 통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은 지난 3월 발사한 통신 중계위성 '췌차오(鵲橋·오작교)' 2호를 활용하여 창어 6호를 원격 조종한다.

창어 6호에는 유럽우주국(ESA)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관측 장비도 함께 탑재되어 있으며, 중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협력을 강조한다.

중국은 2019년 창어 4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킨 데 이어, 2020년 창어 5호를 통해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달 토양 샘플을 가져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중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26년과 2028년 추가 달 탐사선 발사, 2030년까지 유인 달 탐사, 2035년까지 달 기지 건설을 위한 연구 스테이션 완성 등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