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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3주 만에 최고치로 반등...日銀 채권 매입 축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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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3주 만에 최고치로 반등...日銀 채권 매입 축소 가능성

일본 엔화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엔화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 미국 달러 대비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인 구인 건수 보고서가 공개되고 일본은행(BOJ)이 조만간 채권 매입을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엔화 가치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달러화는 장 후반 엔화 대비 0.8% 하락한 154.74엔에 거래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은행이 이르면 다음 주(6월13~14일) 이틀간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채권 매입 축소를 논의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 관계자들은 현재 월 약 6조 엔(384억 달러·약 51조7600억 원)의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한 시기인지 등을 고려할 전망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달에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한 뒤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의 채권 매입 축소 가능성에 일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고 달러 대비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TD증권의 FX 및 매크로 전략가인 알렉스 루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이 캐리 트레이드를 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최근 선거 결과 이후 인도 루피화와 멕시코 페소의 하락세를 감안할 때 엔화와 스위스 프랑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 트레이드에서 투자자들은 엔화나 스위스 프랑과 같은 수익률이 낮은 통화를 빌려 신흥국 통화와 같은 수익률이 높은 통화를 매수하는 성향을 보인다.
한편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일본 당국의 기록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시인하면서 환시 개입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투기에 의한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개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즈키 재무상의 발언은 지난 31일 일본 정부가 4월26일~5월29일 사이에 엔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9조8000억 엔(약 627억 달러·약 86조1500억 원)을 썼다는 수치가 공개된 이후 나온 첫 발언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