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각) 애플인사이더는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이 애플의 AI 기능 출시로 소비자들의 기존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목표 주가를 20달러 인상한 2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달 애플이 연례 개발자 행사 ‘WWDC 2024’를 통해 새로운 AI 전략 ‘애플 인텔리전스’를 정식으로 공개한 이후 JP모건은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올해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 16’ 시리즈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당초 예측을 뒤집었다. 이에 목표 주가도 2023년 말보다 높은 2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 주기가 올해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아이폰 16 시리즈 판매량이 2억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2억7500만대의 아이폰이 판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이 여전히 내년에 나올 ‘아이폰 17’에 더 비중을 두는 이유는 올해 아이폰 16보다 AI 기능과 성능이 더욱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가 도입된 스마트폰의 수가 늘어날수록 AI 지원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JP모건은 2026 회계연도에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2690억 달러(약 371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JP모건이 자체 예측한 2024 회계연도의 아이폰 매출인 2010억 달러(약 277조5800억 원)보다 약 34% 높은 수치다. 이어 올해 부진했던 중국 매출도 향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이 애플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애플의 AI 기능 도입이 아이폰은 물론, 향후 아이패드나 맥 등 다른 제품들의 업그레이드 수요도 덩달아 끌어올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애플이 기기 내에서 AI 기능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에 더욱 집중하는 점이 외부 AI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유리한 것도 애플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라고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