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와관련해 엔비디아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젠슨 황이 약 95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서류에는 해당 매각 계획이 지난 3월에 수립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른바 '룰 10b5-1' 판매 계획의 일부로 보고됐다. 엔비디아는 CEO(최고경영자)인 젠슨 황의 지분 매각 소식 이후 3거래일째 하락해 주가 피크아웃 논란을 부르고 있다.
엔비디아의 하락세 전환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 하락하는 등 광범위한 업계의 하락으로 전이됐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기술주 상승으로 힘을 못쓰던 다우존스 지수는 반대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소시에떼 제네랄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매니시 카브라는 "엔비디아의 하락세는 시장을 위한 매우 건전한 발전"이라며 "지나치게 집중된 시장 랠리는 기술주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거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엔비디아가 지난주 MS를 제치고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주식에 오른 이후 하락세를 보인다"며 "AI 열풍이 너무 과열돼 주식 시장의 거품과 투자자들의 지나친 기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내에서 유가 수요가 강해지고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다시 커지자 유가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90달러(1.11%) 오른 배럴당 81.63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지난주까지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21일 거래는 4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으나 이날 다시 강세를 보였다. 이날을 포함해 WTI 가격은 13거래일 중 10거래일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일을 맞아 약 7천100만명의 미국인들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에 대한 기대는 지속됐다.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의 협의체가 원유 생산량 감축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공급 불안감이 유가를 계속 지탱하고 있다. 중동 불안도 국제유가 상승의 요인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