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사우디의 FDI 유출액은 총 731억 달러(약 101조 원)에 달하며, 특히 2023년 한 해에만 160억 달러(약 22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FDI 유출액 상위 20개국 중 16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사우디는 국가 투자 전략(NIS)과 '비전 2030' 목표 달성을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1년 출범한 NIS는 제조, 재생에너지, 교통·물류, 관광, 디지털 인프라,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법적·경제적·사회적 개혁을 통해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3년 사우디의 국제 프로젝트 금융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220억 달러(약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에는 19건의 거래가 성사되어 전년 대비 9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389건의 그린필드 프로젝트가 발표되어 총 290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하는 등 투자 유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FDI는 2023년에 연간 2% 감소하며 1조3000억 달러(약 1805조 원)로 떨어졌다. UNCTAD는 이러한 감소가 일부 유럽 국가들의 금융 흐름에 영향을 받았으며, 이를 제외하면 글로벌 FDI 흐름은 2022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