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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생산 볼보 전기차, 관세 인상으로 미국 납품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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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생산 볼보 전기차, 관세 인상으로 미국 납품 연기

볼보가 2025년까지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의 대미 수출을 중단한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볼보가 2025년까지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의 대미 수출을 중단한다. 사진=본사 자료


볼보가 관세 인상 여파로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의 미국 납품을 연기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볼보의 전기차 EX30은 이번 가을에 미국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수입 중국산 전기차에 100% 이상의 관세를 도입한 후 출하를 2025년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볼보의 부회장 겸 최고 상업 책임자인 비요른 안왈은 스웨덴 비즈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5년에는 볼보가 벨기에 공장에서 해당 모델을 생산을 개시한다.
안왈 부회장은 "우리는 새로운 미국 관세와 유럽연합이 도입할 수도 있는 관세에 대응하여 우리의 발자취를 최적화하기 위해 시장 도입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가을에 차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미국 고객들은 안타깝게도 내년까지 인도받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에 이어 유럽연합은 볼보의 대주주인 절강지리그룹을 포함한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에 대해 7월 4일부터 상당히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는 작년부터 시작된 보조금 조사에 따른 조치다. 볼보는 중국에서 EX30 생산을 시작했으며, 내년부터 벨기에에서 소형 SUV 생산을 점차 증가시킬 계획이다.

EU의 관세가 다음 달 발효될 경우 EX30의 유럽 수입에 20% 추가 관세가 1년 동안 부과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안왈 부회장은 밝혔다.

그는 "관세가 도입되면 일정 기간 동안 우리와 고객, 그리고 우리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는 전환 기간 동안 발생하는 것이고 단 한 모델에만 해당되므로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안왈 부회장은 "더 큰 문제는 전 세계적인 무역 전쟁이 발생할 경우다"라며 상황 악화를 우려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