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는 이번 달에 시작된 2025 회계연도 매출이 한 자릿수 중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추정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나이키의 올해 매출이 약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나이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매튜 프렌드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이 정도 규모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며 앞으로 몇 분기는 도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5월31일로 끝난 회계연도 4분기 나이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26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하회했다.
특히 척 테일러(Chuck Taylor) 스니커즈로 유명한 컨버스(Converse) 브랜드의 매출이 북미와 서유럽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18% 급감했다.
주요 시장인 중화권 매출은 18억6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고,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은 1.01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83센트를 웃돌았다.
나이키의 2024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51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제외하고 2010년 이후 가장 더딘 연간 매출 증가율이다.
존 도나흐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20억 달러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뒤 인력의 2%를 감축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근교의 유럽 본사와 보스턴에 본사를 둔 컨버스 브랜드에 대해 잇단 정리해고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 종가 기준으로 13% 하락한 나이키 주가는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2% 급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