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주 강세는 6월 기존점 매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미츠코시 이세탄의 6월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2% 증가했으며, 다른 백화점들도 2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엔저 현상과 맞물려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럭셔리 브랜드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이번 상승장에서는 주도주가 빠르게 바뀌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된 상승 국면 초반에는 금리 상승 기대감에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고, 이후 미국 대선 관련주, 인공지능(AI) 관련주 등으로 매수세가 이동했다.
다만, 주가 상승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4일 발표된 투자 부문별 주식 매매 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4~28일) 해외 투자자들은 닛케이 평균 선물을 중심으로 4746억엔(약 4조 원)을 순매수했지만, 현물 주식 순매수 규모는 1239억엔(약 1조 원)에 그쳤다. 이는 4월부터 6월 셋째 주까지 1조엔 이상 매도 우위를 보였던 선물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랩의 스즈키 세이이치 수석 주식시장 애널리스트는 "매수 포지션이 늘어나지 않아 차익실현 매도에 대한 경계감이 크지 않다"면서도, "주식 선물의 주체는 단기 투자자로 보여 매수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의 카시와하라 고시 매니징 디렉터는 "해외 장기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일본 주식에 자금을 투입할지 여부가 추가 상승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