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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블랙웰 냉각장치 "공랭식 전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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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블랙웰 냉각장치 "공랭식 전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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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가 차세대 GPU 블랙웰 EP이터센터에 수랭식을 도입하기 바란다는 공문을 발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뉴욕증시 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GPU 수랭식 전격 교체는 AI 열풍으로 고성능 GPU 도입이 늘어나면서 현재 공랭식 위주로 운영되는 데이터센터에서 열 관리가 감당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수랭식 시스템은 차가운 공기 활용해 열을 식히는 공랭식보다 약 20%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침냉각은 공랭식보다 전력효율을 약 30% 이상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에선 액침냉각이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고 향후 운용 비용을 낮출 뿐 아니라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데 더 기여한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많이 쓰이는 공기 냉각 방식은 전력 사용 효율성이 액침냉각 기술보다 낮은데다 소음도 높다"며 "초기 비용과 운영 비용을 고려해야 하지만, 전력 비용 절감과 높은 냉각 성능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이같은 공문에 따라 일부업체들은 최근 수랭식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액침냉각' 시스템 도입을 잇따라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화재 위험이 커지는 데다 서버를 식히는 냉각장치에 들어가는 전기 소비량이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기업들이 대안 찾기에 적극 나선 분위기다. SK텔레콤은 최근 AI 서비스를 위한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액침냉각 기술을 이곳에 올 하반기 중 본격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액침냉각 시스템은 특수 액체인 냉각유에 데이터 서버 등을 담가 열을 식히는 열관리 기술로, 기존의 공기 냉각 방식에 비해 훨씬 높은 냉각 성능을 제공한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에 가려졌던 인텔, AMD가 올 하반기 AI 테마주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 주가가 이전만큼의 오름세는 보이기 어려울 것이란 월가 의견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메모에서 AI 컴퓨터 칩 수요 증가, AI 인프라 투자 둔화에 따른 반사 효과로 인텔, AMD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PC에 들어가는 인텔, AMD 칩 수요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MS가 최근 출시한 ‘코파일럿+ PC’의 핵심 기능은 이용자가 PC에서 본 파일과 다른 데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리콜인데 이 기능 출시는 잠정 연기된 상태다. 그는 “리콜이 ‘킬러 앱’인 만큼 결국 하반기 중으로 인텔의 루나 레이크, AMD의 스트릭스 포인트가 사용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4분기에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년 하반기부터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도 인텔, AMD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엔비디아에서 인텔, AMD로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애플, 델 테크놀로지스, 앰코 테크놀로지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제온 칩, AMD의 토리노 칩을 기반으로 한 기존 서버 수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글로벌 서버 칩 시장에서 인텔이 80%, AMD가 2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서버 칩은 이들의 주력 매출원이다. 덧붙여 그는 하반기 소프트웨어 업체 IBM 주가 전망도 밝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는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16달러에서 144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시가총액이 급등한 만큼 시장은 엔비디아의 퍼포먼스에 대해 더 높은 기준을 세우고 있는 게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이르면 10월께 출시될 엔비디아의 신규 AI 가속기인 블랙웰 제품의 복잡성이 난관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 5일 뉴 스트리트 리서치는 엔비디아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점을 들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 개미들이 수익 실현을 위해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매도하기 시작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국내 투자자 순매도금액 1위는 엔비디아가 차지했다. 일주일간 엔비디아 순매도액은 2억8964만달러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올해에만 180% 넘게 오르며 기록적인 상승률을 나타냈는데, 최근 지나친 주가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지난달 한때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테슬라는 매도 순위 3위에 올랐다. 해외주식 보관금액 1·2위 종목인 엔비디아·테슬라를 모두 매도하는 상황이 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